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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육사 흉상 이전 철거 결정 공산당 이력 논란 홍범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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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육사 흉상 이전 철거 결정 공산당 이력 논란 홍범도함 

8월 31일, 국방부 장관인 이종섭이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가입 이력을 문제 삼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육군사관학교가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비롯한 5명의 독립영웅 흉상을 모두 철거하고 이전하기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 측에서는 홍범도 장군이 소련에서 공산당에 가입한 사실과 흉상에 담겨 있는 5명의 인물이 모두 독립 운동을 한 인물들임을 강조하며, 국가적 역사를 특정 시기로 제한할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가입 이력이 문제로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역사적 근거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윤석열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하며 민족적 양심을 저버린 것으로 지적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2016년 박근혜 정부 시기에 명명된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검토를 언급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친일 논란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올라갔습니다.

비록 나 혼자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가장 주목받는 특징 중 하나는 논란을 다른 논란으로 가리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최근 여름 동안 김건희 일가의 소유땅에 고속도로가 새로 개통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계획을 변경한 사건 등이 있었죠.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가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정 구속된 사건 등 많은 논란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결정과 행동을 대중에게 소통한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수백억 원을 투자해 용산 이전을 강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또한 잼버리 파행 사태처럼 이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도 발생했는데, 이런 문제들이 다른 논란으로 덮여지곤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용산 이전 논란부터 시작해서 1년 반 동안 거의 매번 이런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이것이 의도적으로 일어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여하튼 이번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을 다른 논란으로 덮으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국방부가 대변인 브리핑에서 흉상 철거를 정당화하려는 여러 논리를 제시했지만, 그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매우 엄청난 비판을 받은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도 홍범도 장군의 소련 가입과 관련한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홍범도 장군이 가입한 당시 소련 공산당은 레닌의 공산당이었고, 그것이 북한을 지원하여 6·25 전쟁을 시작한 공산당이었습니다. 이는 현재의 문재인 정부나 윤석열 정부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국방부 대변인에게서 들은 또 다른 흥미로운 논리 중 하나는 홍범도 장군이 "빨치산"이라는 부호로 여겨진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호가 고유명사가 아니며, 이것이 "partisan"이라는 단어와 어원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파르티잔"이라는 용어는 정규군에 속하지 않고 비정규군으로서 게릴라 작전을 수행하는 개인을 가리키며, 이것과 "빨치산"은 다른 개념입니다.

일반적으로 "빨치산"이라는 용어는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공산주의 단체를 가리키며, 조선인민유격대는 이러한 단체로 1946년에 결성되었습니다. 따라서 홍범도 장군이 이 단체에 가입한 것과 관련하여 "빨치산" 부호가 문제가 된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주장이라면 독립투사로서 일제에 맞서 싸운 사람들 중에서도 "빨치산이 아닌 사람은 어디에 있겠느냐"라는 논리도 제기할 만합니다.

또한 홍범도 장군과 같이 독립 영웅 5인의 흉상이 철거된 자리에 멕아더 장군이나 백선엽과 같이 6·25 전쟁에 참전한 인물들의 흉상을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정부는 이러한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흉상 철거 사례를 보면, 오전까지는 의견 수렴 중이라고 말한 뒤 오후에는 기습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따라서 윤석열 정부에서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하는 것에 대한 신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 흉상 철거가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하니, 내년 총선에서의 논쟁이 예상되며, 멕아더 장군이나 백선엽과 같은 인물을 앞세우고 야당은 친일 행적을 문제 삼아 반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념논쟁이 부추겨지고 정치적인 갈등이 더 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런 식으로 일제 시기 독립 영웅들의 흉상을 6·25 참전자들로 대체하려는 계획은 우려스럽습니다. 이는 1948년에 대한민국 건국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사관"과 관련이 있어서 더욱 중요한 이슈입니다.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되었다는 주장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설명하면, 이것은 이승만을 나라를 세운 '태조'로 여기는 것뿐만 아니라, 1919년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무효화하는 문제입니다. 만약 대한민국이 1948년에 새로이 건국되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1910년 한일 합병 조약 이후 38년 동안 한반도는 국가가 없던 '무주공산' 상태가 된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일제강점기가 조선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주인 없는 땅에 깃발을 꽂고 자기네 땅으로 선포한 것처럼 해석되어, 일제가 조선인들에게 행한 수많은 악행을 외부의 나라가 개입할 수 없는 일본 내부의 나라 안 문제로 변질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주장은 매우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현재 논란 중인 미쓰비시 중공업을 포함하여, 일제 시기에 우리 국민에게 가히 가혹한 악행을 저질렀던 사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문제 제기가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정부는 건국절을 고려하면서 이러한 사안을 제기하기 어려워집니다. 더욱 문제적인 점은 건국절을 통해 반공주의를 고조시키려는 목적으로 6·25 전쟁 참전자로 내세우려는 인물로 백선엽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백선엽은 일제 시기에 친일 행위를 저질렀으며 반민족 행위자로 명명되었습니다. 이는 정말로 국가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로 비춰집니다.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북한과의 어떤 협상을 비난하는 동안, 자신들의 행동이 사실상 대한민국을 제 3자에게 팔아넘기는 것과 같다는 비판이 향해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까지 절반 이하로 축소되었는데, 이는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상황에서,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가입 이력을 갑작스레 문제 삼아 흉상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대통령실이 의도적으로 이념적인 갈등을 부추겨 북한에 적대적인 노년 세대를 중심으로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홍범도 장군이 1920년대에 공산당에 가입한 이력이 실제로 확인되고, 이를 이유로 그의 흉상을 철거하며 관련된 해군 함정의 이름까지 변경 검토하는 등의 심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다른 역사적 이력을 가진 인물들도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레닌의 공산주의가 이념이었던 남조선로동당에 가입한 다카키 마사... 아니, 박정희나 1920년대 당시 소련 국가였던 현재의 우크라이나에 전쟁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한 국가 원수도 동일한 기준에 따라 평가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이념적인 편향을 피하고 역사적인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현재 나라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서 예산을 아껴야 한다는 논리에 비추어서 흉상 철거에 소요되는 비용이 어디서 나오는지 의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공공서비스와 복지를 축소하고 공공요금을 인상하며 돈을 아끼려는 모습은 매우 논란이 됩니다.

또한, 정부가 지지율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야당 탓, 언론 탓, 전 정부 탓을 하며 반공 이념 논쟁을 부추기는 방식은 정말로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이러한 접근 방식은 현재의 정치 환경에서 문제 해결이나 국가 통합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또한, 독립유공자를 사실상 빨갱이로 취급하며 모욕하는 것은 매우 문제가 심각한 일입니다. 역사와 독립운동에 기여한 사람들을 경의를 표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는 이해할 만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러한 논란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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