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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독서당소공원 한강뷰를 품은 한남동 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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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뷰가 멋진 아파트에서 살고 싶지만 현실은 어려워서 때때로 멋진 경치를 즐기러 가끔 한남동 독서당 소공원에 가는 것도 좋은 생각이에요.

한남동에 위치한 독서당 소공원은 친구들과 가까운 약속이 잡혀 있을 때 자주 찾아가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은 정말 무더워서 처음 와보는 느낌이에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즐기고 소화를 돕기 위해 이곳을 찾아왔는데,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언덕길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 언덕길을 오르는 것은 동네 언덕이 아니라 마치 산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고층 아파트를 향해 점점 높이 오를수록 주변의 주택도 점점 크고 멋있어 보였어요. 이런 곳에서 누가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걷는 도중에는 비싼 외제차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차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걷기가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드디어 10분 정도 천천히 걸어가니, 멋진 한강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독서당 소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근처는 정말 지저분해 보였고, 어떤 공사가 진행 중인 것 같더군요.

그리고 한강의 황토색 물은 비가 많이 내린 결과겠지만 정말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이곳이 한강 맞아? 아니면 태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독서당 소공원은 동남아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비가 자주 내리면 매일 이런 풍경을 감상해야 하는 건가요? 한남동에서 한강 뷰를 즐기려면 비싼 집을 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냥 한 번쯤 위안을 얻는 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TV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가 독서당 소공원에서 다른 회원을 기다렸던 장면이 나왔다고 들어서, 그 장면을 보며 늘 궁금해하게 되는데요.

한남동에는 많은 연예인이 살고 있지만, 돌아다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열심히 주변을 둘러봐도 마치 미어캣처럼 혼자만 서성이는 느낌입니다.

가끔 외국 분들만이 사진 찍으며 걸어다닌다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한남동 골목은 조용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비록 공원의 크기는 작지만, 높은 곳에서 한강 뷰를 즐길 수 있어서 독서당 소공원은 굉장히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항아리는 무엇일까요? 항아리가 왜 이곳에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운동기구도 있고 바로 옆에 그네도 있어서 한 번 앉아서 쉬면서 그네를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 같은 분이 엄청 오래 통화를 하고 계셔서 그네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려왔어요.

홍띠, 맥문동 등 다양한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외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나무가 있어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런 작은 공원에 외교를 기념하는 나무가 있다니, 역시 한남동 공원은 특별한 것 같아요. 외국 분들이 많이 오시니까 가능한 일이겠죠.

멋진 한강 뷰를 갖춘 독서당 소공원은 정말 멋졌어요. 날씨가 좋았다면 한강 뷰를 즐기며 한동안 공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가을에 한 번 더 방문해봐야겠어요. 비가 내리지 않는 날에 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전기선이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늘어져 있는지 의문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전기선이 많이 보이네요.

한남동이 아파트가 아닌 주택가라서 그런지 제가 상상한 고급스러운 한남동과는 거리가 있는 듯합니다. 돈 많으신 한남동 주민들은 차를 타고 다니면서 이런 지저분한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한남동인지 좀 놀라실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은 한남동에 외국 분들도 많이 찾아오는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유한 동네의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네요. 더 안으로 들어가면 괜찮을 것 같지만,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서 공원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멋진 한강 뷰를 즐기는 독서당 소공원 다음에 다시 방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