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로 안유화
투자란 시대적 흐름에 베팅하는 것
시대적 흐름을 안다는 것
이제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겠다는 사람도 많아졌다.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내려고 고군분투하는 시대다. 경제적으로 자유를 누리려면 어떤 일부터 해야 할까? 필자는 먼저 시대적 흐름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떤 시대든 그 시대를 지배하는 시대흐름이 있었다. 그리고 시대흐름에 올라탄 사람과 기업, 그리고 국가가 세상을 이끌어왔다. 시대흐름이란 세상을 지배하는 기술과 자본 및 소비의 흐름을 총칭한다. 흐름을 알아야 부의 반열에 오르고, 경제적 자유도 실현할 수 있다. 인류 발전 역사에서 늘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산업을 형성했고 그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 그 시대의 1등 기업이 되었다.
인류는 수렵, 농경, 산업사회를 거쳐 현재 정보사회에 와 있다. 10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농업 인구 비율은 90%였다. 이후 1950~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동차산업이 이머징 산업이었고, 이에 GM, 포드, 크라이슬러 같은 세계적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성장했다. 1960~1970년대에는 화학 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고 이는 바이엘, 듀폰, 다우케미칼과 같은 거대기업을 탄생시켰다. 1970~1980년대에 와서 베이비붐 시대 성장에 힘입어 소비가 세상을 주도했는데, 그에 따라 P&G, 맥도날드 등이 글로벌기업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990년대에는 전자컴퓨터 산업이 세상을 주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같은 기업이 세상을 선도해갔다.
그러나 2000년 초반에 IT버블이 꺼지면서 저금리 정책으로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갔다. 2007년까지 부동산 호황이 한국, 미국, 중국에서 똑같이 나타났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힘입어 중국에는 완다, 헝다와 같은 부동산 기업들이 거물기업으로 폭발 성장했다. 그렇게 치솟은 부동산 거품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막을 내렸다. 이후 전개된 모바일인터넷 산업의 성장이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그룹에 포함된 FAAMG, 테슬라, 알리바바와 같은 빅테크기업들을 탄생시켰다. 이것이 본격적인 산업 시대 이후 지난 70년간 우리가 겪어온 시대적 흐름이다.
현재 우리 눈앞에 바짝 다가온 스마트 디지털 융합 시대는 모든 사람과 정보가 연결된다. 연결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의 모든 연결’을 말한다. 즉 이는 ‘사람, 데이터, 가상, 실물, 금융, 신용’까지 모두 연결된 세상이다. 앞으로 30년, 50년을 이끌어갈 혁신기술이 무엇인지 알려면 우리의 모든 지혜를 동원해 새로운 스토리를 잡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가 먼저 핵심을 파악하고 열정적으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글로벌 1등 기업 순위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
필자는 ‘시대적 흐름에 베팅하는 일이 투자’라고 강조한다. 이야기를 주식 투자에 한정해 말하자면, 유망한 섹터가 투자자의 돈이 몰려가는 흐름이라 하겠다. 만약 우리가 어떤 나라에 투자한다고 해보자. 해당 국가가 펼쳐가는 정책과 방향, 그리고 기조까지 모두 더한 말이 국운인데, 국운이 긍정적인 나라에 베팅해야 원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 투자가 지혜로운 선택이다. 시대흐름은 혁신기술을 등에 업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때로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과거흐름을 순식간에 뒤바꾸는 촉매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시대흐름을 바꾼 기업, 테슬라: 시대적 흐름을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또는 그런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테슬라의 사례를 살펴보자.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기반을 둔 전기자동차회사다. 2003년, 마틴 에버하드 CEO와 마크 타페닝 CFO가 창업했다. 2004년 페이팔의 창업자이던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로 참여했고 몇 년 후에 최대 주주로 회장이 되었다. 2010년 6월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2018년 10월 기준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 세계 전기 자동차의 약 20%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와 지속가능한 에너지회사로, 2022년에 약 130만 대의 차량을 전 세계에 판매했다.
2008년, 테슬라가 처음 선보인 전기차는 테슬라 로드스터였다. 이후 테슬라는 ‘모델X’, ‘모델S’, ‘모델3’, ‘세미’ 등을 출시하면서 오늘날 글로벌 대표 혁신기업이 되었다.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변화를 도모하고 긴장감을 제공함에 따라 위기를 느낀 전통 자동차 업계는 빠른 태세 전환으로 전기 자동차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슬라의 상용화가 업계의 발 빠른 변화를 유도하는 촉매가 되었다. 대중은 누군가가 처음 시도한 사업,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흐름에 열광한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한때 3,000억 달러(약 400조 원)의 재산을 가진 인물로 기록되었다.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가 남다른 점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시대흐름을 바꿔버렸고 산업흐름을 선도한 것이다. 주식시장은 이를 반영했고, 그는 세계 1위 부자가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지금 우주여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범용 AI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또다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중이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로 "시대적 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흐름이란 기술과 자본의 흐름, 소비의 흐름을 포함한 세상을 지배하는 추세를 말하며, 이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경제적 자유를 얻는 핵심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글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시대흐름을 살펴보고, 그것이 어떻게 기업과 사람들의 성공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글에서 언급하는 중요한 예시 중 하나로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사례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시대흐름을 주도한 기업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시대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하며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한 사례로서,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선도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얻는 예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글의 결론적으로,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이 경제적 자유를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이 어떤 기업과 개인이 성공을 거두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ROE에 숨어 있는 시대흐름과 투자 방향
내재가치 파악하기: 먼저 투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재가치(intrinsic value)’에 대해 살펴보자. 내재가치를 알면 ‘과연 지금 투자하기 적절한 가격인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다. 내재가치란 ‘자산의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다. 예를 들어 보자. Y라는 기업이 있는데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200억 원이고, 사업으로 매년 20억 원씩 벌어들인다고 가정하자. Y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되어야 할까? 결론적으로 현재의 자산가치인 200억 원과 미래에 벌어들이는 모든 수익의 현재 가치의 합이 될 것이다. 즉 특정 기업의 자산 가치와 수익 가치의 합, 그것이 바로 내재가치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산의 가격은 내재가치 위에 놓일 수도 있고 내재가치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내재가치보다 가격이 위에 놓이면 고평가, 내재가치 아래에 가격이 놓이면 저평가되었다고 말한다. 즉 내재가치가 투자의 기준이 된다. 투자자들은 내재가치가 높은 투자 대상을 찾아내고,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수해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 시 널리 활용하는 현금흐름 할인모델의 공식을 보면 분모에 위험조정 할인율(Risk-Adjusted Discount Rate) ‘r’이 들어가 있다. 어렵게 느껴지면 r을 은행의 금리로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현금흐름 할인 방식을 사용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추정할 경우 투자자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다. 첫째, 미래의 현금흐름을 추정한다. 둘째, 적정 할인율을 적용한다. 셋째, 미래 현금흐름 증가율(즉 영구 가치 증가율)을 예측한다. 그런데 사실 투자기업의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할 수 없으므로 기업을 많이 연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산업에서 가장 익숙한 소수의 기업에만 집중해서 투자해야 할 것이다. 워런 버핏은 “우리는 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자가 운영하는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인수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훌륭한 기업이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많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 기업이 하는 사업 영역에서 가격 결정력이 강한 기업, 건전하게 경영되는 기업으로 추가 설명했다.
투자의 기본 ② ROE 개념 알기
기업이 자신의 자본으로 돈을 얼마나 버는지 알려주는 숫자가 있다. 바로 자기자본이익률, ROE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실질적 소유주인 주주들이 투자한 자본이 벌어들이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재무비율이다. 구하는 방법은 당기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후 100을 곱한다. 예컨대 어떤 기업이 1억 원을 투자했는데 ROE가 20%라면, 1억 원으로 2,000만 원 수익을 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ROE가 높을수록 주주들의 투자금을 잘 운영해 많은 수익을 냈다고 생각하면 된다. ROE는 적어도 은행예금 이자율보다 높아야 할 것이다. 워런 버핏은 ‘적어도 ROE가 15%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라’고 했다. 물론 산업별로 기준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15%도 하나의 참고 기준으로 잡아보는 것도 좋다. 삼성전자의 지난 5년 평균 ROE는 약 15% 정도로 계산된다. 물론 ROE가 20%가 넘는 아마존과 같은 기업도 있다. 그만큼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삼성전자보다 훨씬 높은 기업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ROE가 높아야 좋은 모습이고 긍정적이다. ROE가 높아지는 경우는 딱 두 가지다. 당기순이익이 높아지는 경우와 자기자본이 낮아지는 경우다.
ROE에 숨겨진 국문과 흐름
투자 시 참고하는 여러 가지 자료와 지표들 중 내재가치 개념과 ROE만큼은 꼭 기억하자. 어떤 투자든 ROE에서 출발해 ROE로 끝난다고 보면 된다. 투자의 본질이 ROE에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에도 존재한다. 즉 한 국가의 흐름 또한 ROE로 대략 짐작해볼 수 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싶은 나라의 거시적 경제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즉 국운을 가늠하는 데도 이 지표가 유용하게 쓰인다. 기업이나 국가는 공통적으로 ROE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실행한다. 여기서 분모 부분의 개혁(자기자본을 낮추려는 시도 공급 측 개혁)과 분자 부분의 개혁(순이익을 높이려는 시도, 수요 측 개혁)이 이뤄진다. 어떤 국가든 그들이 펼치는 수많은 정책은 공급 또는 수요 부분을 개혁함으로써 ROE 경쟁력을 높인다.
ROE(자기자본이익률)=수요 측 개혁(당기순이익) / 자기자본(공급 측 개혁) × 100
기업이 ROE를 높이는 방법: 기업이 어떤 상품을 만들 때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에 맡겼다고 해보자. 그 결과 불량률이 크게 떨어지고 생산성에 변화가 없으면서도, 인건비가 눈에 띄게 줄어 효율성이 높아졌다면, 공급 측 개혁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공급측 개혁에는 기술개발 이슈가 늘 따라다닌다. 어떤 국가(기업도 마찬가지다)가 기술개발을 많이 진행한다면 당연히 ROE가 높아질 거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투자 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 ROE를 높이는 또 다른 방법 ‘수요 측 개혁’이란 무슨 말일까? 당기순이익을 높이면 ROE가 높아진다는 말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떠올라야 한다. 기업이든 국가든 그들이 운영하는 모든 산업에는 마진율이 있다. 그런데 마진율은 짧은 시간 안에 변할 수 없다. 가령 패션 산업의 마진율은 30%라고 알려져 있다. 옷을 만들고 홍보해서 판매하면 30% 이윤이 생긴다. 그런데 옷을 만들어 파는 회사가 어느 날 갑자기 50%의 이윤을 남기는 게 가능한 일일까? 갑작스러운 마진율 20% 상승은 달성하기 힘든 목표다. 그럼 이 회사가 마진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마진율이 정해진 상황에서 분자(당기 순이익)를 높이고 싶다면 무조건 많이 팔아야 한다. 그리고 물건을 많이 팔려면 당연히 시장이 더 커져야 한다. 그래야 옷을 사려는 고객이 늘어난다. 여기서 우리는 시장의 수요가 ROE 공식 중 분자에 들어가는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시장 수요는 기업 혼자 노력한다고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제 여기서 필자가 강조해온 시대흐름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다.
시장의 수요는 시대흐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해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선호하는 흐름이 수요를 만들어낸다. 당연히 시대흐름이 좋아야 기회도 생긴다. 기업은 시대흐름을 타는 물건을 만들어 공급할 때 성장한다. 시장을 확대하는 또 다른 방법은 시대 수요에 맞춘 광고와 홍보 수단 활용이다. 최근에는 자신이 경험한 제품의 장단점을 입소문으로 알리는 바이럴마케팅이 주요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된다. 이렇듯 광고와 홍보가 잠재수요를 끌어내 시장 수요가 커지도록 돕기도 한다.
국가가 시장수요를 높이는 방법: 이제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시장수요 확대 정책을 살펴보자.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미국이 보여준 통화 정책은 양적 완화였다. 미국은 많은 양의 달러를 찍어 시장에 풀었다. 돈을 풀어 미국 국민에게 돈을 줌으로써 가처분 소득을 높이고자 한 것인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 몰려 돈이 부족한 사람들이 국가가 지급한 돈을 사용했다. 경기 침체로 돌지 않는 경기를 순환시키고 수요를 일으키는 데 양적 완화 정책이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 돈이 너무 풀리면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뒤따른다. FED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풀린 돈을 금리 인상으로 다시 회수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이머징 국가는 물론 미국도 많은 은행이 파산하면서 경제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당연히 시장 수요도 위축된다. 중국은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같은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도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결국 국민의 소비능력을 향상시키려면 돈을 풀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개혁으로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소득 증가를 실현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본질적 개혁을 진행하는 기업과 국가에 투자를 해야 한다. 하나만 기억하자. 한 국가에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률이 금리 수준보다 높으면 위기는 절대 오지 않는다. 어쨌거나 한 국가의 통화 정책은 ROE 측면에서 봤을 때 부진한 수요를 일으켜 시장 수요를 높이려는 정책으로 이해하면 된다. 주식 투자자는 ROE가 높은 기업을 찾아 베팅해야 높은 확률로 수익을 본다. 이 말은 투자하려는 기업의 섹터가 국가의 지원을 받는지, 정부가 해당 사업에 예산을 많이 책정했는지, 해당 섹터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정부가 계획하고 진행 중인 정책만 살펴도 흐름이 눈에 들어온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수익을 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투자자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높은 ROE를 가진 기업은 투자자의 자본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ROE가 높을수록 투자에 유망한 기업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도 내재가치와 ROE와 유사한 개념이 적용됩니다. 국가의 시장 수요와 경제 성장을 평가할 때도 이러한 지표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대적 흐름과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시장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투자와 경제의 복잡한 관계와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며, 기업과 국가의 성장을 평가하는 데에 필요한 지표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투자 결정을 내릴 때는 기본적인 경제 개념과 기업 분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투자할 대상을 선택해야 합니다.
미·중 갈등 시대, 투자 방향 찾기
미·중 갈등은 양전: 필자가 보기에 미·중 갈등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협력과 견제가 공존하는 ‘양전’의 형태를 띨 것이다. 지난 20년간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급속하게 펼쳐진 세계화 속에서 각국은 서로 얽히고설킨 무역 관계에 매여 있으며,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글로벌 공급망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로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중심이 되어 완성한 공급망 밸류체인 하에서 움직였다. 두 나라는 자신의 이익을 꼬박꼬박 챙기면서도 동시에 상대의 약점을 눈감아주는 양국의 밀월 관계가 10년 넘게 이어졌다. 기축통화국 미국은 필요할 때마다 달러를 발행해서 중국의 물건을 샀고, 중국은 물건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달러로 미국의 채권을 꾸준히 사들였다. 이른바 ‘차이메리카(Chimerica)’라 불리는 밸류체인의 핵심이 이런 양상이었다. 이 같은 글로벌 밸류체인 구조에서 최대 수혜자인 중국은 빠르게 G2로 올라섰다.
그러나 트럼프정부 집권 이듬해인 2018년부터 미·중 무역 갈등이 시작되었다. 갈등을 넘어 전쟁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하다 싶을 만큼 두 나라의 관계는 냉랭하다. G2의 ‘전쟁’은 세계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처음에는 상대국이 수출하는 상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조치에 불과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두 나라는 전방위적인 분야에 걸쳐 서로 견제하고 있다. 미국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대만 문제와 중국 내부의 인권 문제까지 공론화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고, 중국은 미국채 매입 중단과 위안화 결제 등 통화 전쟁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응수하고 있다.
서로의 이익을 담보로 생산과 소비(시장) 역할을 맡으며 만들어진 중국과 미국의 글로벌 밸류체인에도 많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로 소비국이었던 미국은 자국 혹은 북미 지역에 제조업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생산 공장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한다. 한편 중국은 예전처럼 수출이 여의치 않을 거라는 판단에 따라 14억 인구가 중국 내 생산품을 소비하는 내수 진작 정책으로 꽉 막힌 외부 환경 제약을 돌파하려고 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단단하게 구축된 미국, 중국 중심의 밸류체인이 한순간에 와해될 거라고 보는 시각은 드물다. 비록 겉으로는 두 나라의 다툼과 갈등이 심할지라도, 속으로는 서로의 손을 뿌리칠 수 없는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아직은 서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미국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결코 완전한 냉전으로 몰고 갈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는 아주 간단한 상식에 기반한다. 중국은 전 세계 생산능력의 28.37%(4조 달러)를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은 16.65%(2.3조 달러)를 담당한다. 미국, 일본(1조 달러), 독일(8,000억 달러)의 생산능력을 합해야 겨우 중국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세계는 높은 물가에 시달리든지, 아니면 공급 패닉으로 멈추든지 둘 중 하나의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중국과의 무역 관계로 미국의 소비자들도 큰 이득을 본다는 것은 지난 3년간의 미·중 무역 전쟁에서 증명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의하면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1% 증가할 때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3% 감소한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도 중국이 2001년 WTO에 가입한 이후로 무려 548%나 증가했다. 중국을 빼면 같은 기간 미국의 수출은 고작 84% 증가했다. 미국은 중국의 중요한 고객이며, 중국 또한 미국의 가장 큰 고객이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과거 미국과 구소련처럼 냉전 관계가 될 수 없으며, 전략적 경쟁 관계지만 협력할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 미·중 관계는 협력적 대결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 경쟁의 성격이 더욱 뚜렷하고 주도적일 뿐이다.
미·중 갈등은 현재 '양전'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는 상당 기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경제에서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 있으며, 두 나라의 무역 관계와 글로벌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WTO에 가입한 후,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밸류체인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갈등이 무역 분야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견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만 문제와 인권 문제 등을 공론화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의 채권 매입 중단 등을 통해 응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중국과의 경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내 제조업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내수 진작 정책을 통해 외부 환경 제약을 극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완전한 냉전 상태로 전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나라는 어느 정도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들도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통해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경제 상대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미·중 관계는 경쟁의 성격이 강하고 주도적인 면이 있으나, 냉전적인 관계로까지 진전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미·중 관계는 경제와 정치 등 다양한 측면에서 미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바이든정부의 대중 견제정책은 먹힐 것인가
중국 정책과 관련해 바이든정부는 ‘경쟁’과 ‘억제’가 중심이고 ‘협력’은 일부 영역에서 필요에 따라 보완하려는 태도를 취한다. 만약 중국의 부상이 미국의 국익과 패권을 위협하지 않고 정치 제도의 대립만 있었다면 미국정부가 중국을 압박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수준은 아닐 것이다. 미·중 정치 체제와 지정학적 전략의 대립과 충돌은 정치·외교·군사적 힘겨루기에서 나타나지만, 현 단계에서는 주로 경제 영역에서의 경쟁과 과학기술의 봉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난 40년간 미·중의 가장 큰 변화는 경제, 과학기술, 산업체인의 긴밀한 융합으로 사실적 공동체가 되었다는 점이다. 중국정부의 표현에 따르면 경제 무역은 양국 관계의 기본 구축점인데, 이 구축점이 일단 흔들리면 미·중 간 합심의 큰 배가 전복된다는 의미다. 미국정부는 이 점을 의식해 전체를 뒤집어 다시 시작하려고 하고 있으나, 두 나라 경제가 너무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어 경제 관계를 완전히 끊는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미국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전략 1: 기술 경쟁력 강화: 미국은 우선 현실적으로 시간을 두고 부분적으로 의존도를 줄여가는 노력을 하는 동시에, 과학기술에서 중국에 비해 초격차를 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래에는 국가 간의 경쟁에서 과학기술이 핵심이며, 특히 4차 산업기술의 경쟁력이 승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넓은 시장과 빅테이터 및 AI 기술을 이용해 4차 산업 영역에서의 산업화를 포함해 전반적인 영역에서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데, 미국정부가 이를 국가 이익과 안보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까지 왔다고 인지하고 있다. 트럼프정부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핵심 과학기술 기업을 제재하고 압박한 이유이기도 하다.
바이든정부는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트럼프정부의 대중국 규제 조치를 이어가는 것 외에 미국 자체의 경제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정부처럼 극한의 압박만 하기보다는 미국의 기간산업과 과학기술에 투자를 확대해 미국경제와 기술의 경쟁력을 높여 중국과의 격차를 크게 넓혀가며 중국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략 2: 동맹국의 신뢰 강화: 다른 한편으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때 동맹국들의 협조를 얻으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주도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칩4,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에 모두 참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경제 협력 정치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IPEF와 칩4는 중국 주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응해 추진되는 것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미국 우방국 위주로 재편하려는 목적이 크다. 한국 정부가 RCEP 회원국인 동시에 IPEF에도 참여하기로 하면서 중국 측에서는 한국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PGII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는 성격으로 G7 국가들이 함께 뭉쳐서 개발도상국에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에서 결성된 것이다.
미국정부 주도의 산업 지원 정책: 미·중 패권 전쟁은 주로 차세대 첨단기술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도전을 물리치기 위해 과거처럼 시장의 힘에 맡기기보다는, 정부 주도의 산업 지원 정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바이든정부는 집권 이후 「반도체와 과학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켜, 반도체와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 자동차 등의 영역에서 글로벌 공급망 안전을 빌미로 미국우선주의를 펼치고 있다.
바이든정부는 「반도체와 과학법」을 통해 약 39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미국이 약세인 반도체 제조 부문을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 1990년대 세계 칩 생산의 40%대를 차지했던 미국의 압도적 우세가 10%대로 하락한 추세를 반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법에는 미국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으려면 미국 내(혹은 북미)에 생산 기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고, 앞으로 10년간 중국에 의미 있는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가드레일 조항’이 있다. ‘초과 이익 환수’ 및 ‘생산 시설에 대한 접근 허용’ 등의 조항도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미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핵심기술까지 유출될 위험에 놓이게 하는 무리한 요구다.
한편 미국은 동맹국들과 민주주의 기술 연맹을 만들어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적 첨단산업에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려고 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제작 시 부품과 핵심 광물을 나눠 정부 보조금 기준을 발표했으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부품과 북미, FTA 체결 국가 및 일본에서 생산되는 핵심 광물을 사용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터리 영역에서 중국기업은 한국기업들의 가장 큰 경쟁사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국정부의 대중 견제정책은 미국시장에서 중국기업의 시장 확대를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에는 단기적으로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기업들은 이 기회에 미래 산업에서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의 다변화를 빠른 시일 내에 이뤄냄으로써 중국 및 일본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려야 할 것이다. 첨단 칩 제조 부문에서 이미 디커플링이 시작되었고, 미국이 제시한 ‘가드레일 조항’이 실현되면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들이 언젠가는 제대로 업그레이드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디커플링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앞으로 미국의 규제가 반도체를 넘어 AI나 양자 컴퓨팅 같은 다른 첨단기술로 확대될 것이다.
바이든 정부의 대중 견제정책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정책은 중국과의 경쟁을 주로 경제와 기술 분야에서 이루어지게끔 하면서, 미국의 경제 및 기술력을 강화하고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투자 강화는 미국이 중요한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반도체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인프라와 기술을 갖추는 것은 미국의 경제 안정과 국가안보를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분야에서의 미국의 경쟁력 강화는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역시 중요한 전략입니다.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힘을 모으고, 중국을 견제하려고 합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연결된 국가들이 미국의 대중 견제정책에 협력할 경우, 미국의 영향력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의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며,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결합된 상황에서 점진적인 전환을 시도해야 합니다. 특히 중국과의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방안을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현재의 미·중 관계는 글로벌 경제와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과 협력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대중 견제정책도 다양한 영역을 고려해야 합니다.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의 방향 찾기
과거에는 미국 내 이민자 중 중국인이 많았고 유학생 숫자도 엄청났다. 한때 1년에 중국 본토에서만 30만 명씩 미국으로 유학을 가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 주요 공과대학들이 중국 유학생을 거의 받아주지 않는 분위기였다. 특히 중국을 연구하던 미국의 연구소와 싱크탱크도 지금은 중국인 인재 영입을 분명히 축소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취하는 이런 정책은 장기적으로 볼 때 실수가 될 확률이 높다. ‘상대방을 알아야 상대를 넘어설 수 있는 법’이라고 했다. 정말 중국을 견제하고 싶다면 더더욱 중국에 관한 공부와 전략적 인재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의 역할: 필자는 여기서 한국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것임을 느꼈다. 미국에 갈 수 없게 된 중국 학생들이 선택하는 나라는 호주다. 그러나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좋지 않다. 따라서 중국 유학생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일본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똑똑한 중국 유학생이 한국에 많이 오면 최소 2~3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친한파 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다. 나아가 한중 인적 교류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이 중국에 관한 연구를 강화한다면 미국이 놓친 부분을 미국과 전략적으로 더 많이 공유할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전략적인 사고로 접근하기에는 한국인에게 중국의 이미지가 너무 부정적이다. 오랜 역사적 맥락으로 봐도 중국은 왠지 호감이 떨어지고,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도록 만든다. 하지만 정치를 떠나 경제적 이해관계, 먹고사는 경제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
윤석열정부가 보여주는 대중 관계는 과거 정부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중국이 예전만큼 한국 제품을 사주지 않으면서 한국의 대중 무역적자 수준이 심상치 않은 단계까지 와있기도 하다. 원하든 원치 않았든 간에 지난 20년간 구축된 세계경제시스템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조였다. 미국만 바라보며 너무 의존해도 안 되고, 중국을 외면하며 밀어내도 안 된다. 한 방향만 바라보며 달리는 일방통행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은 법이다. 세련된 외교가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짓는 시대다. 처음에는 지켜보다가 중간에 이익을 얻는 것이 상책이다.
한국의 미래: 현재 미·중 간에 충돌이 확산됨에 따라 많은 지성인들은 한국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중에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사로잡혀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과거 40년과 전혀 다른 미래 40년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역사적 변곡점에서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우선 미국의 실력에 과대한 망상을 갖고 있지 않은지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100여 년 동안 진화 없이 유지해온 미국의 낡은 시스템은 지금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세상은 늘 낡은 것은 부서지고 새로운 것으로 바뀌게 되어 있다. 따라서 미·중 양국 간의 경쟁은 누가 더 국내 문제들을 잘 극복하는가에 의해 승패가 결정될 것이다. 외부요인은 발전의 요인이 될 수 없고 단지 계기를 제공할 뿐이다. 결국 내부요인이 모든 문제의 본질이다.
한국정부와 국민들은 미래는 ‘아시아의 시대’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북미와 유럽이 전 세계의 8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북미와 유럽 및 아시아가 1/3씩 차지한다. 중요한 것은 아시아의 성장률이 위 두 지역보다 배로 높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래는 아시아 경제 규모가 더 클 것이며 시장도 훨씬 커질 것이다. 배터리 산업만 봐도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한국 및 중국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중·일 3국은 같은 유교권 문화에 있으며 거의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 유교권에 있는 지역치고 못사는 나라는 없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본토와 대만 모두 세계경제와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이다. 동북아 경제권이 커지고 세계의 자금이 몰려들면 모두가 윈윈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때가 되면 한국은 지금의 독일을 넘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20~30년 후 세계 3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
한국이 현재의 미·중 갈등 속에서 적절한 방향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위에서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몇 가지 관점을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 교류와 협력 강화: 중국과의 학문적,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의 미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인재의 유입은 한국에게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협력 역시 중요한 길입니다.
- 자주성 강화: 한국은 중국과의 경제적 연결이 중요하지만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다양한 경제 파트너와 협력하고, 자체 산업과 기술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국만큼이나 다른 시장에 진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강화해야 합니다.
- 외교 능력 향상: 중국과 미국의 갈등에서 한국은 중립을 유지하면서 중요한 외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자주성과 중립성을 동시에 유지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시아 시대의 대비: 위에서 언급한 대로 아시아 시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혁신, 경제 발전,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국민 의식 변화: 중국과의 관계와 협력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중국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치적인 관점 외에도 경제적 이해관계를 고려하는 시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문화와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한국의 미래는 미·중 갈등 속에서 정해질 것이며, 현명한 외교 및 경제 정책과 국민적인 차원에서의 인식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시대적 운명 앞에 선 한국, 이제는 한국 제조 시대
지금 한국은 미·중 두 강대국 갈등 속에서 미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이 역사적 기회를 잘 이용하면 초격차 선진국이 될 수 있고, 아니면 또다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들어갈 수 있다. 한국은 어떻게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우선 「인플레이션 감축법」, 일명 IRA 법안을 분석해보자. 미국이 발표한 IRA 법안은 2022년 8월 16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정식 발효되었다. IRA의 목적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면 일자리 창출과 가계 소득에 안정화가 이뤄질 거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재편을 염두에 둔 이 법안은 중국뿐 아니라 미국 동맹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엄청난 파급을 일으켰다. 이 법안에 의하면 기업이든 개인이든 탄소중립을 위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면 보조금을 주거나 대출을 지원한다.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은 세금을 깎아주고, 미국산 전기 자동차를 사면 세액을 공제한다.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는 배터리 생산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배터리 셀 제조 강국은 중국, 한국, 일본 순이다. 하지만 배터리 생산에 들어가는 광물은 중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2023년 4월 18일부터 시행되는 IRA의 전기 자동차 세액공제 관련 세부 지침에 따르면, 조건 충족 시 각각 3,750달러, 총합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다행히 양극판과 음극판은 ‘부품’에 포함되었지만 이를 이루는 구성 물질은 부품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미국과의 FTA 미체결국에서 수입한 재료를 한국에서 가공해도 된다는 점 등은 한국정부와 업계가 요구하던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한국 배터리업계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미국과의 FTA 미체결국에서 재료를 상당 부분 수입해, 한국 국내에서 이를 가공해 미국으로 보내 미국에서 양극판, 음극판 등의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따라서 공정을 당장 바꾸지 않고도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쉽게 말해 미국과 FTA를 체결한 동맹국끼리 공급망을 만들어 전기 자동차를 생산해야 지원금을 주겠다는 것이고,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사용하는 광물 및 부품의 원산지가 어디이고 그 비율이 얼마인지에 따라 보조금을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다. 이는 한국에 위기일 수도 있지만, 전략을 잘 짜서 대응하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미국 포드와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측이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미국자본이 제조와 생산을 하는 협력 구조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보다 가까운 한국이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배터리 기술이나 인력자본 및 인프라가 중국 수준과 비슷하기에 서로 윈윈을 도모할 비즈니스 모델이 많다. 현재 한국은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지방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만약 글로벌기업들이 한국 지방에서 생산, 제조하고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고 하면 지방경제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이며, 젊은 인재들의 지방 진출 시대가 열려 지역균형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마디로 기술로 보나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보나 한국이 전 세계 배터리시장에서 세계적 허브 생산기지가 될 기회가 온 것이다. 한국은 이런 시대흐름을 지혜롭게 활용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전략적인 사고에 기반한 큰 판을 짤 수 있어야 바둑판의 알에서 벗어난다. 기술, 인재, 시장 모든 것에서 한국이 허브 역할을 해주는 그림으로 가야 할 것이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전도유망한 산업이 많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도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가능성 있는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켜 세계로 나가야 한다. 세계 각국 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의 플랫폼 기지가 되어야 할뿐더러, 아시아 제품들의 글로벌 진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함으로써 ‘Made in Korea, Live in Korea, Base in Korea’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이미 반도체에서 많은 것을 이룬 한국이다. 우리에게는 배터리라는 또 하나의 무기가 있다. 시대적 운명 앞에 선 한국, 누가 어떤 전략으로 이 흐름을 가르고 나아갈지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결정된다. 이제 한국이 글로벌 리더 국가로 우뚝 서는 시점이 왔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인식하자.
위의 글에서 언급된 내용은 한국이 현재 한국 제조 산업과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시대의 주인공으로 나아갈 기회를 가졌다는 주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관점을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 IRA 법안과 기후변화: IRA 법안은 미국에서 청정에너지를 육성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이 배터리 생산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맞춰 청정에너지와 배터리 기술을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한국의 FTA와 공급망 재편: 한국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FTA와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재편하고,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부품 생산에서 경제적 이점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세액공제와 관련한 혜택을 활용하면 한국이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의 선도 국가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지역 경제와 전략적 발전: 한국의 지역 경제와 젊은 인재를 활용하여 글로벌 기업의 생산 기지 및 수출 전진 기지로 활용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촉진하고 경제의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기업 협력과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 한국의 리더십 강화: 한국이 글로벌 리더 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사고, 기술 발전, 인재 육성, 국제 시장 개척 등의 다양한 요소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세계 경제 시대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약하면, 글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한국이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리더로 발전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FTA 활용, 지역 경제 발전, 기술 혁신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책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조센 (0) | 2023.08.13 |
---|---|
무함마드 빈 살만 벤 허버드 (0) | 2023.08.13 |
여론조사 모르면 말하지 마세요 김헌태 (0) | 2023.08.12 |
아젠다 세팅 맥스웰 맥콤스 (0) | 2023.08.12 |
되는 사람 도널드 밀러 (0) | 2023.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