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모르면 말하지 마세요 김헌태
INTRO - 여론조사 개요만 알아도 깔 자격이 있다
여론조사 보고서의 제일 앞쪽에 있는 ‘개요’에 적힌 내용만 이해해도, 여론조사에 대해 얘기하고 비판할 만한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의 개요는 한 페이지 이내의 짧은 내용입니다, 그러나 몇 단어 안 되는 개요의 구체적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초지식 또는 배경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 개요 부분은 법으로도 정한 여론조사에 대한 필수 표기사항인 동시에, 해당 여론조사를 활용할 경우에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사용설명서의 기능이 있습니다. 반대로 개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론조사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면 그야말로 ‘모르면서 떠든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론조사 개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몇몇 용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조사대상 또는 모집단(population) - 대개 조사개요의 첫머리에는 ‘조사대상’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만일 일반 국민 대상의 여론조사라면,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라고 표기합니다. ‘조사대상’을 좀 더 전문적 표현으로 바꾸면 ‘모집단(population)’입니다. 여론조사는 ‘모집단’과 그 모집단이 가지는 값, 즉 ‘모수(parameter)’를 추정하겠다는 목적에서 시작됩니다. 즉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해하는 여론조사란 4,000만이 넘는 우리 유권자 모두(즉, ‘모집단’)에게 일일이 질문하지 않고, 그중 1,000명 안팎의 표본만으로 모집단의 값(즉, ‘모수’)을 추정해 내는 조사방법을 말합니다.
② 표본추출방법(sampling method) - 우리나라 유권자 4,000만여 명 중 1,000명을 뽑는 방법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여론조사에서 쓰이는 두 가지 표본추출 방법을 잘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할당표집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무작위표집입니다. 할당표집은 비확률표집 방식 중 대표적이고, 무작위표집은 엄격한 확률표집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할당표집 방식이 오랫동안 주로 쓰였습니다. 반면 최근에는 통신사 휴대전화번호 리스트를 활용한 무작위 표집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③ 표집오차(sampling error) - 우리나라로 치면 4,000만이 넘는 유권자 모집단에서 대개 1,000명 안팎의 ‘표본을 추출할 때’ 발생하는 오차를 말합니다. 이 표집오차는 유의수준, 또는 다른 말로 신뢰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론조사를 소개할 때,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가….”라고 밝히는 바로 그 숫자가 신뢰도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민여론조사나 사회적, 정치적 분야의 여론조사는 언제나 ‘95% 신뢰수준’을 쓴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④ 조사방법(survey method) - 조사방법은 응답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어떤 방법으로 진행했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대개 우리나라에서는 그 여론조사가 전화나 이메일, 또는 ARS 중 어떤 방법을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했는지를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전화조사라면 일반 가구전화인지, 휴대폰으로 조사했는지, 아니면 병행하여 사용했는지를 표기해야 합니다.
⑤ 응답률(response rate)과 접촉률 - 응답률은 여론조사를 하려고 접촉한 사람 중에 실제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만 명과 통화해 최종응답을 1,000명이 했다면 응답률은 10%가 됩니다. 접촉률은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가 된 사람들의 비율입니다.
⑥ 가중값(weighting) 배율 - 여론조사를 위해 추출된 표본(구성)이 실제 주민등록상 인구통계의 비율과 맞도록 전산과정에서 ‘보정’하는 작업입니다. 대체로 가중값의 대상이 되는 기준은 연령별, 성별, 지역별 비율입니다. 만일 인구통계자료의 비율과 여론조사 표본에서의 비율이 서로 너무 다르면 조사품질, 즉 대표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하는 절차입니다.
⑦ 조사기간(timing) - 여론조사 면접을 실시한 일자 또는 기간 등을 표시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만일 어떤 여론조사 결과가 이상하면 언제 조사했는지부터 확인할 정도로 조사기간은 중요합니다. 사람들마다 요일별, 그리고 같은 날이라도 시간대별로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⑧ 조사기관과 조사의뢰자 - 여론조사를 읽을 때 조사의뢰자와 조사기관이 다르다는 점을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즉 조사의뢰자는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돈을 지불한 주체입니다. 조사기관은 잘 아시다시피 여론조사를 수행한 회사를 말합니다. 여론조사를 읽는 독자로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조사의뢰자의 성향에 따라 편향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난다는 시비가 간혹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내용은 여론조사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서에서 다루는 주요 용어와 개념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조사대상 또는 모집단 (Population): 조사의 대상이 되는 그룹을 의미하며, 일반 국민 대상의 경우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등으로 표기됩니다.
- 표본추출방법 (Sampling Method): 조사에서 사용되는 표본을 뽑는 방법으로, 할당표집과 무작위표집이 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통신사 휴대전화번호 리스트를 활용한 무작위 표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표집오차 (Sampling Error): 표본을 추출할 때 발생하는 오차로, 신뢰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여론조사에서는 "95% 신뢰수준"을 사용합니다.
- 조사방법 (Survey Method): 응답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의미하며, 전화, 이메일, ARS 등의 방법이 사용됩니다.
- 응답률과 접촉률 (Response Rate and Contact Rate): 응답률은 접촉한 사람 중 실제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을, 접촉률은 전화 등의 접촉이 성공한 비율을 나타냅니다.
- 가중값 (Weighting): 표본의 구성을 실제 인구통계의 비율과 맞도록 보정하는 작업으로, 연령별, 성별, 지역별 비율을 대상으로 합니다.
- 조사기간 (Timing): 여론조사 면접을 실시한 일자나 기간 등을 나타내며,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입니다.
- 조사기관과 조사의뢰자 (Research Organization and Sponsor): 조사를 의뢰하고 돈을 지불한 주체와 실제 조사를 수행한 회사가 다를 수 있는데, 이 점을 이해해야 편향된 결과에 대한 시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용어와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은 여론조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결과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여론조사 보고서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여론조사 괜찮은가요?
대통령들도 못 믿는다는 여론조사
여론조사, 안 믿을 수는 없다!: 역대 대통령들이 여론조사 지지도를 붙들고 씨름을 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들부터도 여론조사를 다 믿지 못합니다. 지지도가 낮아지면 대통령마다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통에 이제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가 별 의미가 없는 정도입니다. 투표로 선출되는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들이 여론조사 상의 지지도에 신경을 쓰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아예 전 세계 주요 국가 지도자들의 지지도를 함께 조사해 공표하는 사이트(https://morningconsult.com/global-leader-approval)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여론조사에 연연하지 않을 방법은 없습니다. 민주국가에서는 대통령이라고 무소불위가 아니므로 지지도가 낮으면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야당은 물론 언론, 나아가 사회 각계각층, 남녀노소가 소셜미디어까지 이용해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서면 모른 척하며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선거까지 앞두고 있다면 대통령 지지도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커집니다. 현대 민주주의에서 다른 선거에서 패배하면 대통령의 영향력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여론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 그 자체를 아예 레임덕의 신호로 보기도 하는 것입니다.
수십 년 동안 커진 여론조사의 영향력, 무시할 수 없다: 여론조사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져 왔고, 이제 여론조사는 우리 국민의 ‘여론’을 보여주고 전달하는 공식적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미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들이 지지도를 유지하는 데 안간힘을 쓰는 것은 물론, 주요한 정책에 대한 여론도 국정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민생과 직접 관련된 정책은 더욱 말할 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SNS 등을 통해 디지털 여론공간이 만들어지고 활성화되면서 그 영역도 확장되었습니다. 정치나 정부만이 아니라 기업이나 알려진 공인이나 유명 인사조차 이제 대중여론에 직접적 영향을 받습니다.
여론조사는 언제나 시시비비 중
언제나 따라붙는 정확성에 대한 문제: 현재 여론조사는 우리 사회의 여론을 전달하는 공식적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이런 상황까지 오는 동안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에 대한 시비는 각양각색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또 빈번히 문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정확성’입니다. 여론조사 정확도에 대한 시비는 대체로 방송사의 선거예측조사, 또는 출구조사를 둘러싸고 자주 일어났습니다. 다만 근래에 와서는 이러한 시비가 많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여론조사가 정확도 면에서 곧잘 체면을 구기는 것은 특히 국회의원 선거에서입니다. 250여 개가 넘는 많은 선거구의 결과를 예측하다 보니 아무래도 완벽한 예측이 어렵게 마련입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기는 했지만, 사실 지역구 전체 개수에 대한 예측률을 보면 대개 95% 전후로 낮은 것도 아닙니다. 즉 총선 출구조사의 예측률이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한쪽으로 편향된 예측, 즉 예측의 쏠림현상 때문입니다. 즉 총선에서는 의석수의 분포, 즉 정당별 의석수를 예측하려다 보니 한 곳을 틀려도 ‘두 배’로 틀리는 것처럼 나타나게 됩니다.
새로 등장한 문제, 여론조사는 공정한가?: 어쨌든 최근에 와서는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둘러싼 시비들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대신, 이른바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늘고 있습니다. 사실 여론조사가 공정하지 않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편파적으로 한다는 이른바 편향성과 고의성에 대한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이미 나름 오랜 역사가 있고 사례도 풍부합니다. 낮은 대통령 지지도가 국정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비판부터,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판을 흔들어 특정 후보를 당선시켰다는 시비도 있었습니다. 즉 여론조사가 여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니고, 오히려 여론을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참고로 김대중 대통령 시기부터가 우리나라 여론조사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달, 또는 매주 공표되는 정기적 정치지표 조사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전의 여론조사는 대개 연초나 명절 때 언론사들이 ‘한 번 해보자’ 해서 특집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정기조사를 한다고 해도 그 주기가 너무 길었습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여러 정치 선진국에서 보편화되었던 ‘정기적’ 정치지표조사 또는 추적조사가 우리나라에서도 확산함으로써, 여론조사가 ‘여론’을 전달하는 공식적 전달자로 자리 잡은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맙시다!: ‘여론’을 측정하는 여론조사가 오히려 여론을 만든다는 이런 관점 또는 주장들을 대개 ‘밴드왜곤(bandwagon, 역마차) 효과’라는 차원에서 묶어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한 단어는 ‘승자편승’ 효과입니다. 즉 다른 사람들이 줄지어 누군가를 지지하니까, 덩달아 나도 따라 지지하게 된다는 것이죠. 한편 여론조사가 여론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 효과 이외에도 다양한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직접적이고 일관되지 않으며 사실상 구체적으로 측정되고 증명된 적이 없습니다. 여론에 유의하는 것은 좋지만, 여론은 다양한 이유나 변수에 의해 만들어지고 바뀌는 것이니, ‘여론조사의 영향력’에만 꽂혀 지나치게 연연하지 마시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나라의 여론조사는 정확성과 공정성 등에 대한 논란이 있으며, 특히 대통령 지지도와 선거 예측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의 정확도와 편향성에 대한 문제가 과거에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런 시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몇 가지 관점 및 문제점:
- 정확성 문제: 여론조사의 예측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당별 의석수 등을 예측하는 경우, 편향된 예측이 발생할 수 있어 고민의 소지가 있습니다.
- 편향성 문제: 여론조사의 결과가 특정한 의도나 성향을 가지고 편파적으로 제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치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정 후보를 선거에서 유리하게 만든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공정성 문제: 여론조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조사의뢰자와 조사기관의 관계, 조사의 주체에 따라서 결과에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 여론 조성의 역효과: 여론조사가 '여론'을 만들어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수의 의견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밴드왜곤'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민주주의적 프로세스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 디지털 여론공간: SNS 등을 통한 디지털 여론공간의 확장으로, 이 영역에서의 여론 조작 및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려할 때,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할 때에는 결과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조사의 의뢰자, 조사기관의 배경과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관점을 고려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여론조사, 믿고 놔둬도 될까?
디지털 여론 시대, 여론조사의 신뢰도와 역할: 여론조사에 대한 정부의 규제강화는 사실 일반 국민들의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나 불만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여론조사에 대한 정확도가 올라가고 기술적 발전이 이뤄짐에 따라, 오히려 ‘공정성’, 또는 ‘편파성’, 나아가 조작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커지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즉 ‘너희 여론조사는 못 믿겠다’는 문제 제기나 정치공세는 끊이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훨씬 늘었고 또 강도도 세졌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이른바 온라인 또는 SNS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형성되는 디지털 여론 시대에서의 여론조사의 역할 문제입니다. 지금은 근현대의 민주주의의 전통, 즉 ‘대의’ 정치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 여론공간이 열리면서 ‘우리 편이 하면 다 옳다’로 대표되는 편 가르기 진영정치와 디지털 팬덤 시대가 도래한 상황입니다. 특히 디지털 ‘팬덤정치’가 한국 정치의 중요한 흐름으로 부상한 이후에는 지지자들이 적극적 지지 태도나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조사에 대한 비판도 커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우리가 직접 여론조사 회사를 만들어서 여론조사 조작에 대응하겠다’는 상황까지 만들어집니다. 이런 시대에는 적극적 여론집단으로서의 ‘팬덤세력’과 객관성과 중립성을 중시하는 ‘여론조사’가 일정 수준 긴장관계에 돌입하게 됩니다.
각 진영 지지층들은 여론조사 자체를 못 믿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동시에, 아예 여론조사기관이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신상캐기’를 통해 그들의 ‘성향’과 ‘족보’를 들춰내면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여론조사가 정치팬덤들의 눈엣가시이자 걸림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을 반대로 짚어보면 현재와 같은 진영정치가 격렬한 시대일수록 ‘여론조사’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우리나라에서 두드러지는 여론조사에 대한 시비나 불신, 나아가 강한 규제 등을 다양한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여론조사도 엉망이고 이상한 조사기관이 너무 많다는 인식, 즉 우리나라의 실태를 반영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정치문화적 시각에서도 볼 필요는 있습니다. 먼저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인식, 또 ‘우리 편이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사이버 정치팬덤도 한몫합니다. 동시에 정치적 승패나 권력에 대한 한국적 문화 역시 반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즉 질 것 같으면 후보도 바꾸고 노선과 정책마저도 내팽개치는 승리 지상주의식 정당문화,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는 여론조사마저 조작해보려는 비윤리적인 정치문화, 또 다른 나라와 달리 여론조사를 경선 등의 정당 내 공식적 정치과정에 무리하게 활용하고 있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는 점도 분명히 지적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정치권 물밑에서 항상 논의되거나 제기되는 ‘우리 편’ 여론조사기관 만들기에 대해서도 말리고 싶습니다. 실제 ‘말썽나지 않는’ 확실한 조작은 쉽지도 않을뿐더러, 막상 반대편에서 보면 편향된 여론조사 질문을 하고 그 결과가 다를수록 사람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받기 일쑤입니다. 오히려 객관적이고 의미 있는 대중의 경고를 놓칠 가능성만 커집니다. 또 만일 ‘우리 편’ 여론조사기관이 질문했는데도 그 결과가 우리 편에 별로 유리하지 않게 나오면 결국 상대방 좋은 일만 시켜줄 따름입니다.
여론조사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대한 질문은 복잡한 이슈입니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정확성: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예측이 틀릴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 여론조사가 과학적 방법에 기반한 견고한 절차를 따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편향성: 여론조사의 편향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사 의뢰자나 조사기관의 정치적 성향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편향성을 최소화하려면 독립적인 조사기관의 신뢰도가 높은 조사를 선호해야 합니다.
- 용도: 여론조사의 목적에 따라 신뢰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선거 결과 예측을 위한 여론조사와 정책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는 다르게 다뤄져야 합니다. 선거 결과 예측은 더 높은 정확도와 중립성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여론 시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디지털 여론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여론의 특성과 여론조사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 비판적 시각: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때에도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과의 의도나 조사 방법, 응답자의 다양성 등을 고려하여 분석해야 합니다.
- 폭넓은 정보 수집: 여론을 이해하려면 여론조사 외에도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수집해야 합니다. 뉴스, 사회적 이슈, 정치 분석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종합적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맹신하지 않으면서도 그 결과를 무시하지 않는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여론조사가 하나의 정보원일 뿐이며,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와 분석이 필요합니다.
여론조사, 진짜 아세요?
여론조사, 모르면 욕하기도 어렵다
여론조사, 유리하면 과학이고 불리하면 조작이다?: 왜 많은 분이 여론조사를 못마땅해할까요? 거칠게 단정하자면,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자기 생각과 달라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이겠죠. 또 개개인의 입장에서 ‘저 여론은 틀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여론조사 결과가 자기 생각에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여론조사는 믿을 게 못 된다.” 아니면 좀 더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못 믿겠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때로는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에 앞서, ‘여론’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만일 ‘여론’ 자체가 옳지 않다면, 조사의 정확성 등과 관계없이 하루가 멀다고 발표되는 갖가지 여론조사 결과들이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론조사를 안 믿어도 무시하기는 어렵다: 여론, 또는 여론조사 자체가 마음에 안 드니 아예 무시하고 안 보면 어떨까요? 그건 또 어렵습니다. 즉 여론조사를 믿을 수는 없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남들의 말이나 생각을 신경 쓰지 않기가 어렵습니다. 당연히 국민여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는 조사 결과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개인의 심리적 차원을 벗어나, 사실 정치 사회적 측면에서도 우리는 남들의 생각, 즉 ‘여론’을 신경 쓰는 것이 당연합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사회이므로 ‘다수결’이 가지는 의미는 큽니다. 선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다수가 원하는 것이 옳다.’라는 기본원칙이 작동한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여론의 방향이 정치나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반영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가 관심을 가지는 문제나, 나와 관련된 정책 등이 ‘다수 의견인지 아닌지’에 관심을 두는 것은 필요합니다. 내 생각이나 내 이익에 배치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불편해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고요. 결국, 우리는 개인적 차원에서든 아니면 사회적 차원에서든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전달되는 ‘여론’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여론조사, 알 건 알아야 제대로 욕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또는 관련 지식이 없어도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거나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는 대개 전문적 지식과 절차를 통해 생각보다 엄격하게 진행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대로 자신의 주장을 펴거나, 나아가 여론조사의 문제 자체를 비판하려면 최소한의 지식이나 이해가 필요합니다.
여론조사는 사회적인 의사결정과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와 해석은 여러 요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조사 방법과 표본: 여론조사의 결과는 조사 방법과 표본의 대표성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무작위 표본을 선정하고 진행된 조사는 결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비과학적이거나 표본의 편향이 있는 조사는 결과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조사 목적과 주체: 여론조사의 목적과 의뢰자도 중요합니다. 조사 목적에 따라 결과를 바꾸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으며, 의뢰자의 정치적 성향이나 이해관계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정확도와 예측: 여론조사는 미래의 사건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선거 예측에서도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 비판과 대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비판은 중요합니다. 비판적 사고를 갖고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다른 의견과 대안을 고려하는 것은 현명한 접근입니다.
- 자료 투명성: 여론조사를 실시한 조사기관이나 조사 방법, 표본 선정 등에 대한 자료 공개와 투명성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정보와 의견 수렴: 여론조사 결과 외에도 다양한 정보와 다른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론조사만을 의지하면 좁은 시각으로 사건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론조사에 대한 이해와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며, 신뢰성 있는 조사 결과를 활용하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수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더 정확한 판단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표본추출이 잘돼야 좋은 여론조사
여론조사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묻느냐보다, 누구에게 묻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일단 좋은 여론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4천만 유권자 중 1,000명을 ‘잘’ 뽑아야만 합니다. 이처럼 설문지에 답해 줄 사람을 잘 선택하는 과정을 ‘표본추출(sampling)’ 또는 ‘표집’이라고 합니다. 사실 수백만, 수천만에 이르는 큰 모집단의 의견을 1,000명 정도의 적은 숫자를 가지고 알아내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표본을 추출하는 계획을 짜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이야말로 정확한 판단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때로는 연구자의 양심까지 필요한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조사설계가 달라지면 여론조사 결과도 달라진다
조사설계는 모든 여론조사의 시작점으로, 여론조사의 기본정보와 제원을 알려줍니다. 따라서 조사설계에는 표본추출 방식, 조사방법 등을 포함, 여론조사의 전반 진행계획이 모두 포함됩니다. 따라서 그 설계가 달라지면, 자연스럽게 ‘조사결과’까지 달라집니다. 물론 전체 소요경비도 달라지고요. 강조해서 말하면 조사설계가 다른 여론조사는 같은 여론조사가 아닙니다. 이 부분이 사실 비전문가들이나 일반 대중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여론조사면 같은 여론조사여야지 조사방식에 따라 대통령 지지도가 달라지면 도대체 어떤 것이 진짜라는 것일까요? 도대체 어떤 조사를 믿어야 하는 것일까요?
여론조사마다 품질과 수준이 다르다: 최근 여론조사들의 조사설계를 보면 여러 가지 복잡한 용어들이 섞여서 등장합니다. 즉 학교에서 배운 통계학이나 조사방법론만으로도 무슨 말인지 잘 판단이 안 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를 이해하고 품질에 대해 말하려면, 여론조사의 설계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나아가 어떤 여론조사가 여론조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최대로 확보하려는 목표하에서 비용을 아끼지 않은 ‘고급’ 설계인지, 아니면 조사의 편의와 비용 절감만을 생각한 ‘저가형 실속’ 설계인지까지도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서로 다른 조사방식 중 어느 것이 정말 좋은 여론조사 결과를 도출하는지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아 이게 좋다, 나쁘다 식으로 단정 짓지 말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심의위의 규정 및 기준에서 알 수 있듯이, 학술적으로나 전문적으로 좋은 여론조사를 위해 핵심원칙을 지키고, 높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의 설계를 보면 이게 무슨 소리야 할 정도로 표집방식과 조사방식이 뒤엉켜서 표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집과 조사방식 등이 ‘조합’을 이뤄 하나의 조사방식이 되다 보니 조사마다 제각기여서 그렇습니다. 일단 눈여겨보셔야 할 몇 가지 포인트만 알려드립니다.
먼저 ‘무작위표집’이라는 말 먼저 확인해 보십시오. 현재 방송사의 선거예측 출구조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무작위표집’이라는 말이 정확히 들어가 있는 것은 ‘통신사 명부를 활용한 조사’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방식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품질을 가진 여론조사로 봐야 합니다. 즉 그 외의 방식들은 엄밀히 말하면 ‘무작위표집’ 조사가 아니며, 무작위표집 조사와 나머지 조사들은 그 품질의 수준과 격을 달리한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확인을 하셔서 무작위표집이라고 정확히 표기되어 있지 않으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모두 할당표집으로 보시면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구별을 싫어하겠지만, 무작위표집이면 일단 ‘고급’ 또는 ‘고품질’ 여론조사로 볼 수 있습니다
조사설계에서 다음으로 꼭 확인해야 할 것은 집전화와 핸드폰 중 어떤 것을 이용하는지입니다. 대개는 집전화는 유선, 핸드폰은 무선으로 표기되는데, 전 국민에게 핸드폰이 보급되었다고 판단하는 상황에서는 핸드폰 여론조사가 더 높은 품질을 가진 것으로 봅니다. 그 다음으로 보셔야 할 지점은 면접원 조사 방식인지 아니면 ARS(자동응답)조사 방식인지인데, 면접원이 직접 전화를 해서 응답을 받는 것이 여론조사 방법론상 더 높은 품질의 조사결과를 만들고, 비용도 더 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표본추출은 여론조사의 핵심이며,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효과적으로 표본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론조사에서는 많은 인구 집단 중에서 일부를 선택하여 조사하기 때문에 이 표본이 대상 인구를 대표하고 있어야 정확한 예측과 분석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표본추출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 표본의 대표성: 표본은 전체 인구 집단을 대표해야 합니다. 즉, 표본이 무작위로 추출되어야 하며, 다양한 인구 그룹을 포함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결과가 편향되지 않고 일반적으로 적용 가능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표본의 크기: 표본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결과가 신뢰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표본 크기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커야 합니다. 표본 크기는 대상 인구의 크기와 변동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 표본추출 방법: 여러 표본추출 방법이 있으며, 각 방법은 특정 상황에 적합합니다. 무작위 표본추출, 계층 표본추출, 층화 표본추출 등이 있습니다. 올바른 표본추출 방법을 선택하여 표본을 선정해야 합니다.
- 표본 오차 관리: 표본은 항상 표본 오차를 동반합니다. 표본 오차는 표본 크기와 표본추출 방법, 대상 인구의 변동성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이를 고려하여 결과를 해석하고 보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표본 추적과 응답률 관리: 선택된 표본이 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여 응답률을 관리하고, 만약 응답률이 낮다면 표본을 보완하는 등의 추가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의 표본추출 과정을 신중하게 수행하는 것은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표본을 분석하고 결과를 적절하게 해석하는 것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의 기본입니다.
여론조작 하려면 할 수 있지요
여론조사의 용도를 지키지 않으면 여론조작 된다
여론조작의 시작은 여론조사를 애먼 곳에다 사용하거나 악용하는 데서, 즉 ‘용도변경’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즉 여론조사에는 일반 국민이 미디어에서 자주 접하는 ‘공표용’ 여론조사도 있지만, 정부나 정당, 또는 기업도 내부 활용을 위한 여론조사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 ‘용도’에 따른 구분을 안 지키면 생각보다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또 실제 과거에 주로 정부나 정치권에서 내부용도로 여론조사를 해놓고 이것을 언론에 공개해 크게 시비가 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부용 여론조사는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 여론조사가 본래의 용도와 다르게 악용되거나 오남용이라는 차원에서 활용되는 흔한 경우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원래의 활용 목적이 다른 여론조사를 언론사 등을 통해 흘려서 사실상 ‘공표용’으로 쓰는 경우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여론조사를 원래 취지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용도로 쓰는 것입니다. 건축으로 치면 불법적 용도변경과 용도전용을 말합니다.
여론조사는 그 실행 주체나 사용목적에 따라 중립성 또는 객관성을 중시하는 것이 있고, 활용을 위해 주관성이 상당히 가미된 것으로 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접하는 대부분의 언론사 여론조사는 ‘객관성’에 무게를 둔 것이라 봐야 합니다. 따라서 표본설계나 설문 등 모든 절차와 내용이 편향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준비하고 실행하게 됩니다. 반면 언론 공표용이 아닌 내부 활용을 위한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물론 정부나 정당, 그리고 기업도 자기들의 전략적 판단이나 기획을 위한 이 ‘내부용’ 여론조사를 꽤 많이들 합니다. 이른바 ‘내부용’ 여론조사는 자신들의 ‘입장’이나 ‘논리’, ‘주장’, 때로는 설득과 홍보논리 등을 일반 국민에게 기획의도를 가지고 묻기 때문에, 전반 내용과 구성에 있어 중립성이나 객관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얼핏 보기에도 일방적 주장을 담고 있는 ‘내부용’ 여론조사의 경우, 설문지 구성부터 주관적이어서 응답하는 사람이 이 조사를 어디서, 왜 하는지 눈치채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응답자가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짐작하게 되면 이후부터는 응답 자체를 질문자의 입장에 맞춰서 대답할 수 있으므로 전반적으로 응답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기획 성격의 여론조사는 처음부터 문항 구성이 편파적으로 만들어지거나, 응답을 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문장들이 포함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대개 이런 유형의 문항들은 어떤 논리를 폈을 때 사람들이 이런 논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수용도’를 파악해 보기 위한 것입니다.
이 경우, 그 결과 자체가 유용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지만, ‘객관성’ 자체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내부용으로 실행된 여론조사가 언론에 나가게 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내부 활용을 위한 여론조사의 경우 공표를 하지 않으므로, 사실상 여론조사심의위의 사전규제도 피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애초부터 엄밀한 객관성에 주안점을 두지 않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도록 하는 것은 여론조사의 악의적 전용이고 최악의 경우 여론조작 시비를 낳게 됩니다.
여론조사를 공천에 쓰는 것은 오남용이다: 다음은 여론조사의 악의적 전용과 함께 오남용하는 경우를 짚을 필요가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엉뚱한 용도로 쓰는 것은 사실 말리기가 쉽지는 않지만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활용하는 데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룰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바로 정당의 공천 여론조사입니다. 여론조사가 투표를 대신할 수 없듯이, 정당의 후보를 결정하는 데 여론조사를 활용하는 것 역시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측면에서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여론조사를 정치권에서 단일화나 공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정치문화를 조사전문가 입장에서는 당연히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전 세계에서 그런 식으로 여론조사를 이용하는 나라가 거의 없기도 할뿐더러,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인데도 편의에 따라 무리하게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범죄 수준의 여론조작의 온상은 ‘공천조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화기 불법 착신전환’, ‘응답자 명부 조작하기’ 등 여론조사와 관련한 범죄의 상당수가 공천을 받기 위해 이뤄집니다. 또 ‘나쁜 후보’들과 결탁한 떴다방 여론조사회사들도 공천 때문인 경우가 다수입니다. 또 여론조사가 정책 추진의 여부를 결정하는 직접적 근거자료가 되는 것도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주민투표에서의 찬반은 행정상의 절차라고 해도, 여론조사는 그런 용도가 아니며 투표도 아닌데 과반에 못 미치면 추진 안 한다는 식의 접근은 문제입니다. 대신 정책 추진의 동의 여부를 살피는 한편, 어떤 점에서 동의를 못 얻고 있는지 등의 이유를 파악해, 문제점을 보완하거나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용도가 더 적절합니다.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행동입니다. 여론조사의 목적은 사회적인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여 정책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론조사를 조작하여 의도된 결과를 얻으려는 행위는 사회적으로 불허됩니다.
여론조사의 조작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작은 신뢰성을 잃게 되고 결과의 정확성을 훼손시킵니다. 여론조사는 표본설계, 응답자 선정, 조사 질문의 중립성 등 다양한 요소에 의존하며, 이러한 요소들을 조작하면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의 조작은 사회적인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정치적인 목적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하면, 정치적 분열과 불신이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론조작은 대중의 신뢰를 잃게 만들고 미디어나 조사기관의 신뢰도를 훼손시킵니다.
따라서 여론조사를 신뢰성 있게 수행하고 그 결과를 공평하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여론조사의 목적과 사용에 대한 투명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여론조사는 사회적 의사결정을 위한 중요한 도구이며, 이를 조작하는 것은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입니다.
전문가처럼 여론읽기
트렌드로 여론읽기
여론의 흐름을 이해하면 세상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의 의미를 정확히 알려면, 또 여론을 제대로 읽으려면 무엇보다 시점별 비교가 중요합니다. 시간에 의해 변화된 여론흐름을 이해하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는 단서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여론을 잘 읽는 법: [질문 항목으로 분석하기] 그렇다면 여론조사 결과로 어떻게 여론의 큰 흐름, 즉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을까요?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동일한 문항에 대한 과거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때 문항의 비교는 아무래도 같은 조사기관에서 실시한 동일한 문항이 좋습니다. 즉 정치문화, 또는 사회경제적 여론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는 문항, 즉 바로미터(barometer) 질문항목 등을 활용해 그 흐름을 분석해 보는 것입니다. 단순한 문항처럼 보여도 시간을 두고 변화의 추이를 추적하게 되면 새로 짜낸 어떤 질문보다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사건을 중심으로 분석하기] ‘사건’을 중심으로 여론흐름을 분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뭔가 변화가 일어났다고 여겨지면, 해당 기간에 어떤 특별한 일이 생기고 무슨 사건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봄으로써 해석이 가능해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만일 ‘사형제 폐지’ 등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졌다면 아무래도 그 시기에 국민들이 치를 떠는 흉악범죄가 일어났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 국민이 안전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면 대형사고 때문에 만들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반면 국민여론의 트렌드를 볼 때 5년,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여론지표 또는 구조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변하지 않는 여론이 있다면 그것이 국가적, 국민적 차원에서 지형으로 형성된 ‘신념구조’라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각 권역별로 달리 나타나는 정당 지지도 및 선호이념 등의 차이는 지역별 신념 또는 이념구조를 읽을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이렇게 여론의 흐름과 패턴을 추적하다 보면 결국 여론의 큰 방향을 예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덩어리로 여론읽기
한 명의 의견 바뀌면 백만 명의 여론이 함께 바뀐다: 여론은 시간에 따른 변화를 중심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집단별, 계층별로 구성되어 있는지, 즉 국민여론 전체에 어떤 여론 덩어리 또는 집단이 존재하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론을 트렌드로 이해하는 것이 시간적 개념이라면, 여론을 구성하는 덩어리들을 파악하는 것은 여론의 공간적, 또는 지형적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여론의 지형, 또는 덩어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여론의 ‘패턴’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처럼 여론은 시간적 개념과 함께 지형적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이에 근거한 분석을 시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아도 사는 지역·권역이나 연령, 소득이나 직업 등이 비슷하다면 비슷한 생각,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민여론이 살아 있는 생물처럼 함께 움직이는 것 같아도, 세대나 출신지역, 사회적 지위 등 이른바 인구사회적 조건이 다르면 뚜렷이 다른 생각과 이념을 가지게 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여론을 읽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여론을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여러 덩어리의 연결구조로 이뤄져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전체 국민, 또는 국민여론이 다양한 집단이나 계층, 영어로는 ‘블록(block)’으로 이뤄져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생각이나 신념을 가진 여러 개의 덩어리가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고 보고,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을 대개 ‘세분화(segmentation)’ 분석이라고도 합니다. 세분화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가능한데, 가장 쉬운 것은 ‘인구사회적’ 기준을 가지고 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정치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구분은 전통적으로 ‘지역’입니다. 이때 지역은 거주지역이 될 수도 있고 출신지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역뿐만이 아니라 남녀 성별로도 여론이 갈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강조하려는 것은 성별에 따른 정치적 특성이 분명히 갈린다는 점이며, 따라서 그 특성을 이해해야만 여론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그리고 연령대를 나누어 여론을 분석하는 것은 미디어에서 자주 시도하는 것으로 비교적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분석방식입니다. 대개 ‘MZ세대’라고 부르는 젊은층들의 여론은 다른 세대와는 다르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또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학번, 1960년대생)가 다르고, 산업화세대라고도 불리는 고령층 역시 다른 여론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같은 포괄적 세대분석은 특정한 시점에서의 집단 간 비교분석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고, 시간차를 두고 여론 지형구조의 변화를 비교해야 나타날 수도 있어 지나친 구분, 또는 범주화는 무리가 따릅니다.
여론은 덩어리째로 변한다: 중요한 것은 여론 자체가 여러 덩어리로 이뤄져 있는 만큼 여론의 변화도 덩어리째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어떤 덩어리 집단이 원래부터 같은 생각, 비슷한 이해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특정한 사건에 함께 비슷한 반응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평소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 등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들의 입장에 공감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여론이 덩어리째 변화하는 모습은 선거를 앞두고 어떤 후보가 자진사퇴라도 하게 되면, 그 후보의 지지층들이 갑자기 이동하는 모습에서 잘 나타납니다. 즉 논리적으로, 또는 확률적으로 보면 사퇴한 후보의 지지층들은 나머지 여러 후보에게 고르게 배분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 후보와 유사한 특성이나 이념적 성향을 지닌 후보에게 대거 옮겨가게 됩니다. 여론의 덩어리 구조를 이해하게 되면 앞서 시간적 트렌드 분석과 더불어 여론의 이동 방향이나 정도를 예상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 각각의 덩어리의 크기 변화를 분석해 보는 것도 여론의 진행 방향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통령 지지도나 정당 지지도와 함께 주요한 기준지표인 이념 성향을 분석해 다음 총선 결과를 예측해 보는 것입니다.
여론의 지형구조, 또는 덩어리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미래의 변화를 예상하는 것만이 그 목적이 아닙니다. 사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론을 바꾸기 위한 설득, 또는 전략적 접근을 위해 필요합니다. 참고로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일들이 항상 국민의 지지를 받지는 않습니다. 집단별, 계층별로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격렬한 저항이 생기기도 합니다. 과거 대선에서 ‘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 또는 ‘한미FTA 체결’ 등이 사회적으로 갈등과 대립이 심했던 여론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론’을 우호적으로 바꾸는 전략적 노력이 중요해집니다.
에너지로 여론읽기
논리나 방향보다 힘과 에너지의 관점에서 읽어라: 여론을 읽을 때 빠뜨리면 안 될 것이 바로 여론의 정도, 또는 강도입니다. 즉 어떤 여론이 얼마나 강한지, 또는 국민이 어떤 정책이나 사건에 얼마나 관심이 높은지를 말합니다. 이는 여론이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파워’의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논리야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지만, 파워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어떤 여론조사에서 90%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책이 있다고 해도 국민이 별 관심이 없다면 그것은 ‘폭발력’ 있는 여론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더 엄밀히 말하면 관심이 없는 여론은 여론이 아니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을 정부나 정당의 정책담당자, 또는 여론을 다루는 전문가들이나 지식인들이 곧잘 놓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생각해도 옳을뿐더러 여론조사에서 찬성조차 높은 정책인데 사람들이 시큰둥할 때는, 그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여론은 언제나 변한다’고 가정할 때, 여론의 움직임에는 ‘방향’과 ‘힘’이 동시에 맞물려 작동한다고 봐야 합니다. 즉 수학에서 말하는 벡터(vector) 개념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여론의 특성을 에너지의 양이라는 개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여론’에 대해 얘기할 때는 그것이 옳다, 그르다, 좋다, 싫다, 또는 찬성이 높다, 반대가 높다 이런 식으로만 설명하면 뭔가 빠지게 됩니다. 한마디로 그것은 방향만을 보는 것입니다. 방향과 함께 반드시 그 정도, 즉 그 크기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여론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여론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고 쌓여가는 것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처음에는 태도 수준의 변화가 형성되다가, 태도가 강화되면 행동으로까지 나타난다는 태도 및 행동변화 이론에서 말하듯이 말입니다. 만일 정부가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고 불평을 계속하는데도 바로 잡지도 않고, 사과도 하지 않고, 아무런 응답이 없고 무시하는 것처럼 느낀다면 여론이 점점 나빠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성난 민심은 어떻게 가라앉힐까요? 해소시키거나 바꿀 것이 아니면, 일단 태도나 자세에서 성의를 보이며 소통해야 합니다. 실제 의외로 국민은 지도자나 정당 등이 고개 숙이고 사과하는 것에 관대한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경쟁정파에서는 고개 좀 숙였다고 국민이 이걸 용서하고 넘기는 것 같아 못마땅하겠죠. 그러나 대개 일반 국민은 일단 지도자가 머리를 숙이면 자신을 무시하지 않고 소통한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따라서 여론이 점점 나빠질 때는 이를 ‘듣고 보고 있다’며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여론을 전문가처럼 읽는 방법은 다양한 시각과 방법론을 적절히 활용하여 분석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위에서 제시한 세 가지 관점(트렌드로 읽기, 덩어리로 읽기, 에너지로 읽기)을 적절히 조합하면 더 정확하고 유용한 여론 분석이 가능할 것입니다. 여론을 읽는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 트렌드로 읽기: 시간에 따른 여론 변화를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과거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여 트렌드를 분석하고, 사건과 관련된 여론 변화를 파악합니다. 특정 문항의 변화를 추적하여 여론의 큰 흐름을 예측하는데 활용합니다.
- 덩어리로 읽기: 여론을 여러 덩어리나 집단으로 구분하여 분석합니다. 인구사회적 조건, 지역, 성별, 연령대 등의 기준으로 여론의 패턴을 파악합니다. 각 집단별로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 에너지로 읽기: 여론의 힘과 강도를 고려합니다. 단순한 찬반만이 아니라 관심도, 사회적 파워, 감정적 반응 등을 고려하여 여론의 정도를 파악합니다. 강한 여론이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관점을 적절히 활용하며 여론을 정확히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정책, 선거, 사회 현상 등에 대한 예측과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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