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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괜찮아, 방법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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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괜찮아, 방법이 문제지 손희애 

퇴사의 시대가 왔다

대퇴사의 시대


‘프로퇴사러’였던 저에게 퇴사는 익숙하다 못해 늘 삶의 한 조각 같은 존재로 자리해 왔습니다. 거쳐온 기업의 수만 해도 7개.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저 같은 사람은 ‘변종’이었죠. 장기근속이 자랑거리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에서 조기 퇴사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은 왠지 모르게 자꾸만 어깨를 움츠리게 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주변에서 퇴사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하더군요. 급기야는 사회적인 문제이자 MZ세대의 특징으로 ‘퇴사’가 주목을 받을 정도였죠. 퇴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슈는 아닌 듯한데요.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볼 수 없었던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 받았던 3년의 시간이 지나고 경제는 점차 회복됐습니다. 기업들은 다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죠. 그런데 어째서인지 사람들은 일자리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미국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에서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둔 사람이 무려 4,740만 명. 그야말로 대퇴사 시대입니다.

제가 대퇴사 시대를 환영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건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증거이기 때문이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 기준 청년층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하고도 6.8개월이라고 합니다. 또한 첫 직장을 얻은 15~29세 청년층 411만 7,000여 명 가운데 263만 8,000명, 약 65% 정도는 졸업 후 가진 첫 일자리를 그만뒀다고 합니다. 첫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청년이 훨씬 적다는 얘기죠.

7번의 퇴사, 훈장일까 과오일까


프로퇴사러를 향한 시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프로퇴사러’는 저를 잘 설명해주는 수식어구 중에 하나입니다. 거쳐온 직장들은 크게 언론, 금융, 대기업, 공기업 4개 분야로 나눌 수 있고, 조금 더 잘게 쪼갠다면 7개 직장으로 열거할 수 있는데요. 먼저 퇴사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저의 수많은 퇴사 또한 누군가로부터는 용기라며 박수를 받았고, 때로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선택은 저의 몫이었지만 날아오는 시선의 화살들은 저의 줏대를 강하게 흔들어댔죠.

“이만한 직장 또 없어. 너 무조건 후회한다.” 은행을 그만둘 때 들었던 말입니다. 이건 만류일까 저주일까 순간 긴가민가했습니다. 이 말을 한 분은 저희 어머니와 동년배인 부지점장이었죠. 그분은 눈빛으로 한 마디를 더 보탰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 일부러 눈을 피하면서 그 말을 마음에 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출근 마지막 날까지도 상사들은 모두 같은 눈으로 저를 바라봤으니까요. 몇 년 뒤 공기업을 그만둘 때도 비슷한 상황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요즘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 누가 공기업을 그만둬.” 분명 다른 공간, 다른 사람들인데 저를 향한 눈빛은 하나였습니다. ‘도대체 퇴사를 왜 하는 거야?’ “그래 희애씨는 어디를 가도 잘 해낼 거야.”라고 격려해주시는 상사를 만나보지 못하고 직장생활을 끝낸 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퇴사 횟수가 쌓여갈수록 ‘이해할 수가 없다’는 눈빛들도 짙어졌고, 저 역시 퇴사를 ‘과오’로 보게 되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리 깎이고 저리 깎여, 어느새 뼈만 앙상하게 남은 사과처럼 저의 마음 역시 온전할 수가 없었던 거죠.

7번의 퇴사, 오명을 벗다: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손바닥을 반대로 뒤집은 덕분이었어요. 퇴사하기 위해서 선행돼야 하는 것! 무엇일까요? 바로 ‘합격’이죠. 머리를 숙여서 다리 사이로 세상을 뒤집어서 보니, 저는 ‘7번 퇴사한 사람’이기 이전에 ‘7번 합격한 사람’이더군요. 심지어 그 직장들 모두 소위 좋은 직장이었고, 좀 더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7번 이상 합격을 했고요. 대한민국에서 취업 준비를 해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 과정을 아실 겁니다.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업무 능력과 무슨 상관인지 의문이 밀려오는 필기시험을 치르고, 면접 연습도 해야 합니다. 그 길고 긴 레이스의 끝에서 7번 이상 승기를 잡은 사람이 바로 ‘저’인 거죠.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니 제가 거쳐 온 직업, 직장의 다양성, 쌓아온 업무 능력의 스펙트럼이 자랑스럽게 조명되면서 어깨가 절로 펴졌습니다. 지속적으로 한 회사에 재직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의 차이로 누군가에게 지탄을 받아 마땅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퇴사의 시대: 글에서 언급하는 "퇴사의 시대"란, 퇴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나 MZ세대에서 퇴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로 미국과 한국 모두 해당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환영하는 이유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더 진솔한 선택을 허용하는 증거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퇴사의 다양한 시선: 글에서는 퇴사에 대한 다양한 시선들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퇴사를 할 때 주변의 사람들의 의견과 시선은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퇴사를 결정하는 사람이라면 외부 시선에 대한 감정적인 부담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가족, 친구, 상사 등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이 퇴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7번의 퇴사: 글의 저자는 여러 번의 퇴사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시선과 감정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퇴사의 결정을 통해 자유롭고 진솔한 선택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자 했으나, 주변의 시선과 비판을 통해 이해하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이러한 경험들이 합격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이라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합격과 퇴사의 관계: 글의 저자는 자신의 경력에서 7번의 합격을 차지한 사람이라고 이해합니다. 이를 통해 합격과 퇴사는 뒤섞여 있는 개념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아온 결과로 퇴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자신감을 가지며, 합격을 차지한 경험들이 자신의 스펙트럼을 자랑스럽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글의 저자가 자신의 퇴사 경험과 시선들을 통해 얻은 교훈은 매우 중요합니다. 퇴사는 개인의 선택이며, 그 선택이 자신의 성장과 경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직업 경험과 선택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퇴사가 정말 답일까?

후회 없는 퇴사가 존재할까


대기업 부장이 될 뻔했던 배우: 배우 허성태 씨 아시나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죠. 허성태 씨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돌연 배우의 길로 전향한 분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 그가 한 인터뷰에서 “대기업 퇴사를 후회한 적이 있다”라고 고백했는데요. 대기업 재직 당시에 술기운을 빌려서 연기자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그 프로그램이 바로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이었다고 하죠. 그렇게 그는 35살의 나이에, 어찌 보면 신인 연기자 치고는 적지 않은 나이로 연기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때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도 회사에 다니고 있었을 것 같아요. 아마 부장급까지는 가지 않았을까요?”라고 너스레를 떨던 그. 퇴사를 후회했던 이유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바닥으로 내려왔던 상황이라…”라는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데뷔 이후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독립영화 출연이 대부분이었기에 그럴 만도 했죠. 왜 후회하는 순간이 없었겠어요. 감히 짐작하건대 오디션에 낙방하고 기울이는 술 한잔 한잔에 후회의 눈물도 같이 담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Risk와 Danger의 차이점: “퇴사하고 나서 후회된 적은 없으셨나요?” 저 역시 이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제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변으로 내놓는 레퍼토리 하나를 들려드릴게요. 바로 Risk와 Danger의 차이점입니다. 보통은 이 두 단어의 뜻을 말해보라고 하면 둘 다 ‘위험’이라고 풀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Risk의 속뜻은 ‘불안함에 놓여있는 상태’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위험에 처해있거나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보다는, 아직 오지 않은 위험에 대한 두려움 정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즉 퇴사하기도 전에 떠올리는 ‘이직에 실패하면 어떡하지?’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까?’ 등의 걱정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스크가 없다면 수익도 없다: 재테크에서도 리스크를 안고 가는 상품일수록 수익이 크게 날 확률도 높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치죠. 그렇다면 재테크 방법 중에서 리스크를 동반하지 않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은 적금과 예금입니다. 투자성 상품에 비해서 이자는 적지만 원금이 줄어들 일은 없습니다. 리스크를 끌어안지 않는 대신 안정성은 커지고,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줄어드는 것이죠. 결국은 선택입니다. ‘난 안전한 재테크를 원해!’라는 보수적 투자성향을 가진 분들은 예금과 적금을 선택하면 되고, ‘난 큰 수익을 위해서 모험을 하겠어!’라는 공격적인 투자성향의 분들은 주식이나 펀드 등의 투자성 상품을 운용하면 되는 거죠.

퇴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손실이 날 수도 있지만 수익이 날 수도 있는, 어쩌면 대박일지도 모르는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 퇴사인 겁니다. 퇴사 전에 이직할 회사에서 합격 통지를 받고 난 다음이라면 모를까, 리스크를 안고 사표를 던지는 건 매한가지잖아요. 저 역시 퇴사하기 전, 설렘만 가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밤잠을 설쳤죠. 다만 저는 제 인생에 모험을 걸어보기로 선택했을 뿐입니다.

퇴사의 선택은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가진 결정입니다. 글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관점과 경험은 퇴사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글에서 다루는 몇 가지 포인트와 추가적인 생각입니다.

  1. 퇴사의 후회: 글에서 언급한 대기업을 퇴사하고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한 배우 허성태의 이야기는 퇴사 결정의 후회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후회는 선택과 결과를 뒤집어보며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퇴사를 선택하고 나서 특히 초기에는 선택에 대한 불안과 후회가 있을 수 있지만, 이후 새로운 경험과 성장으로 후회 없는 선택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2. 리스크와 안전성: 글에서 리스크와 안전성에 대한 비유를 들며 퇴사의 결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선택은 안정성이 높을 수 있지만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퇴사 역시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모험이 될 수 있습니다. 리스크를 감수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높은 성취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개인적인 선택: 퇴사의 결정은 개인에게 맞춤형이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안정과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계속해서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추구하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퇴사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 목표, 경험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4. 퇴사의 미래: 퇴사한 후의 미래에 대한 고려도 중요합니다. 어떤 새로운 경로를 선택하든, 퇴사한 후의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퇴사 결정이 후회 없는 결정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결정은 그 사람의 상황, 가치관, 목표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퇴사의 시대가 온 것이냐 아니냐보다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그 사람에게 더 맞는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사 사유 체크리스트

퇴사 사유를 마주해야 하는 이유: 퇴사를 후회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가에 집중하지 않고, 그저 이 조직에서 벗어나는 것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느낀다는 겁니다. 직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난 머지않아 반드시 퇴사하고 말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재직 중에 여러 가지 아쉬움과 갈증들이 모여서 퇴사와 이직, 그리고 다른 방향성을 결심하게 됐을 텐데요. 바로 그 이유! 내가 왜 퇴사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퇴사를 한다면, 우린 결국 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가 퇴사 사유를 명확하게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지금까지 마음속에 막연하게 떠다니던 ‘퇴사’에 대한 생각들을 적확한 단어로 표현해보고, 객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바로 ‘퇴사 사유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입니다. 내가 퇴사에 관해 품고 있는 생각이 정말 퇴사로 이어지기에 충분한 것인지를 확인해볼 수 있죠. 자 이제 저와 함께 퇴사 사유 체크리스트부터 작성해보죠.

퇴사 사유 체크리스트 작성 방법: 우선 ‘난 이래서 퇴사하고 싶어!’에 해당하는 사유들을 쭉 적어보세요. ‘근무 환경’, ‘급여’, ‘동료’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죠. 중구난방으로 쓰인 사유들을 두 가지로 분류해서 퇴사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퇴사 사유는 크게 ‘공적 사유’와 ‘사적 사유’로 분류됩니다. 공적 사유에는 소속된 회사의 특성으로 결정되는 ‘연봉’, ‘근무 지역’, ‘복지’, ‘고용 안정성’ 등이 해당합니다. 나의 의지나 마음가짐과는 무관하게 내가 어느 직장에 소속돼 있는가에 따라서 결정되는 객관적인 요소들이죠. 반면 사적 사유에는 ‘동료’, ‘번아웃’, ‘커리어 방향 변경’ 등이 해당합니다. 내가 희망하는 방향성과 의지에 따라서 결정되는 비교적 주관적인 요소들입니다. 혹시 내 마음속에 떠다니는 퇴사 희망 사유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모호하다면, 퇴사를 통해서 100% 해소되는 문제라면 공적 사유, 이직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면 사적 사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체크리스트 작성: 막연하게 마음속에 떠다니던 퇴사 사유를 이렇게 텍스트로 마주하고, 분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은 훨씬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습니다.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아래의 순서대로 따라 해보세요.

1. 먼저 퇴사를 고민하는 사유들을 나열해 봅니다.
2. 공적 사유와 사적 사유를 분류해서 나누어 봅니다.
3. 주된 퇴사 사유를 체크합니다.
4. 공적 사유와 사적 사유 중 어느 쪽의 비중이 큰지 비교해 봅니다.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단어도, 문장도 모두 좋습니다. 퇴사 생각이 간절할 때마다 공적 사유, 사적 사유를 나눠서 적어보세요. 분명 각자만의 퇴사 사유 체크리스트 속에 답이 숨어있을 거예요.

퇴사를 고려할 때 이유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래는 퇴사 사유를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입니다.

  1. 퇴사 사유 나열: 먼저 현재의 직장에서 퇴사를 고려하는 주요 이유들을 나열합니다. 급여, 근무 환경, 동료 관계, 업무 내용, 진로 관련 등 다양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2. 공적 사유와 사적 사유 분류: 나열한 이유들을 공적 사유와 사적 사유로 구분합니다. 공적 사유는 회사의 특성과 관련된 요소로, 예를 들어 급여나 복지 조건 등이 해당합니다. 사적 사유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목표와 관련된 이유로, 예를 들어 직무에 대한 만족도나 커리어 방향 변경 등이 해당합니다.
  3. 주요 퇴사 사유 체크: 공적 사유와 사적 사유 중에서 현재 퇴사를 결정하는 주요한 사유를 체크합니다. 이때 어떤 사유가 더 중요한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 체크 과정을 통해 퇴사 결정에 얼마나 객관적인 이유가 작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4. 비중 비교: 공적 사유와 사적 사유 중 어느 쪽의 비중이 더 큰지 비교해 봅니다. 퇴사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어떤 사유가 더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합니다. 이 비중 비교를 통해 어떤 사유가 퇴사 결정에 더 큰 영향을 주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 퇴사에 대한 이유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그것이 공적인 이유인지 사적인 이유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퇴사를 고민할 때 객관적인 판단을 하고,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퇴사에도 ‘정답’은 있다

퇴사에도 타이밍은 존재한다


퇴사 결심, 새로운 미션의 시작: 어렵사리 퇴사를 결심했다고 해도 거기서 끝이 아니죠. 우리에게 던져지는 몇 가지의 미션이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그만둘 것인가.’ 이미 마음을 굳힌 이상 하루라도 빨리 이 지긋지긋한 회사에서 떠나고 싶겠지만, 현실은 드라마나 영화와 다릅니다.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사표를 상사 얼굴에 집어 던지고 곧장 문을 박차고 나간다거나, 책상 위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쪽지 한 장 올려두고 돌연 사라지는 건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될 일이죠.

그렇다면 하나씩 짚어볼게요. 먼저 시기! 언제 그만두는 것이 최선일까요? 이때 머릿속을 스치는 날짜가 하나 있을 겁니다. 한 달! “퇴사하기 한 달 전에는 얘기해야 한다던데? 안 그러면 위법이래!” 과연 사실일까요.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직장인들 사이에 오가는 명백한 가짜 뉴스죠. 그런데 이 ‘한 달’이라는 기간이 아무런 근거 없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관련 법 조항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한 달 전 퇴사 통보의 진실: 민법 제660조에서는 ‘기간의 약정이 없는 고용의 해지 통고’에 대해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660조 1항, 고용 기간의 약정이 없는 때에는 당사자는 언제든지 계약 해지의 통고를 할 수 있다. 제660조 2항. 전항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해지의 통고를 받은 날로부터 1월이 경과하면 해지의 효력이 생긴다.

근로자인 우리는 고용 관계에서 ‘당사자’죠. 이 조항에 따르면 근로자에게는 회사에 “저 그만두겠습니다!”라고 언제든지 통고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2항을 보니까 오히려 헷갈리는 것 같기도 한데요. 여기서 ‘1월이 경과하면’이라는 말은 누구에게 적용되는 걸까요? 근로기준법 제26조를 함께 보면 그 궁금증은 말끔하게 해소됩니다. 근로기준법 제26조에서는 ‘해고의 예고’에 대해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26조,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포함)하려면 적어도 30일 전에 예고를 하여야 하고,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그럼 정리해볼게요. 민법 제660조와 근로기준법 제26조를 조합해 본다면, 근로계약에서 당사자인 근로자, 우리는 언제든 사측에 퇴사 통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0일’이라는 의무를 지켜야 하는 쪽은 근로자인 우리가 아니라 사용자인 회사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죠. 하지만 법 조항을 접하는 것이 친숙하지 않은 탓에 직장인들 사이에서 30일 전 퇴사 통보 의무가 사실처럼 굳어져 왔던 겁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부장님께 달려가서 “저 지금 당장 퇴사할게요!”라고 외치는 건 곤란합니다. 한 가지 더 살펴볼 것이 있으니까요. 바로 ‘회사 내규’입니다. 사적 자치의 원칙을 바탕으로 법은 각 회사의 내부규정을 존중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내가 재직 중인 회사의 근로계약서에 특정 기간 전에는 퇴사 통고를 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면, 이 기간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특히 업무의 특성상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통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해야 하는 기업 혹은 직무에서는 사전에 기간 규정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근로계약서를 마지막으로 한번 정독하면서, 퇴사 시 불이익이 될 만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겠죠?

아름다운 뒷모습을 위한 마지막 배려: 또한 근로자인 우리가 ‘30일’이라는 의무를 이행할 필요는 없더라도 배려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겠죠. 사실 직원 한 명이 퇴사하는 순간 해당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는 다른 직원들이 분담하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뒷모습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마지막 예의를 지켜 최소 한 달, 적어도 2주 전까지는 퇴사 통보를 하고 본인이 담당하고 있던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분히 인수인계하면서 나 자신도 이 회사와 이별 계도기간을 가지는 겁니다. 간혹 퇴사 통보를 한 후에 회사생활을 하는 것이 껄끄러울 것 같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평소처럼 행동하시면 됩니다. 아니, 오히려 더 잘 해야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마지막까지도 인자한 자본주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입니다.

퇴사에도 '정답'이 있을까요? 퇴사 결정은 중요한 선택이며 타이밍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아래는 퇴사에 대한 몇 가지 관점을 다룬 내용입니다.

  1. 퇴사 결심, 새로운 미션의 시작: 퇴사 결정은 마치 새로운 미션을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히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심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퇴사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하고 그 이유가 나를 어떤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줄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퇴사에도 타이밍은 존재한다: 퇴사에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퇴사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회사 내규나 업무의 특성을 고려하여 퇴사 통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퇴사 통보 시 준비: 퇴사를 결정한 후에는 퇴사 통보 시기와 내용을 준비해야 합니다. 법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회사 내규와 예의도 중요합니다. 30일 전 퇴사 통보가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회사의 규칙이나 업무의 특성에 따라 통보 기한을 확인하고 준수해야 합니다.
  4. 아름다운 뒷모습을 위한 마지막 배려: 퇴사 통보 후에는 직무 인수인계나 다른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마지막까지 나의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인수인계를 잘 해주는 것은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는 방법입니다.

퇴사 결정을 내릴 때 주변 환경, 법적 규정, 회사 내규, 그리고 나 자신의 목표와 비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사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신중한 판단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퇴사 전후 투두리스트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이룰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것을 입에 담을 때마다 “퇴사만 하면!”이라고 운부터 띄우는 말 습관! 마치 퇴사만 하면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다 해낼 수 있을 것처럼 얘기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언제 실행에 옮기게 될지 모르는 퇴사만 믿고 있다가는 소중한 일상을 잃어버리게 될 겁니다.

퇴사 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구체적으로 언제 그만두겠다고 퇴사 시기를 정한 사람은 물론이고, 막연하게 퇴사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퇴사 전’에 할 일과 ‘퇴사 후’에 할 일을 정리한 일명 ‘퇴사 전후 투두리스트(TO DO LIST)’ 작성은 필수입니다. 특히 퇴사 후의 공백을 줄이고 싶다면 '퇴사 전'에 최대한 많은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겠죠.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까지도 ‘퇴사 후’로 미루는 건, 주머니가 얇아지는 속도에 부스터를 달아주는 셈이 됩니다.

퇴사 전에 할 일 중 대표적인 것은 자격 조건을 충족하는 일입니다. 이직을 희망하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어학 점수 기준, 가산점 요소가 되는 자격증 리스트가 있을 겁니다. ‘토익 850점 이상’, ‘한국사 능력 시험 1등급 이상’ 등의 조건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희망하는 회사가 최근 3년간 어떤 기준으로 지원 조건을 내걸었는지 파악해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죠. 어학 점수나 자격증 시험은 틈새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퇴사 전에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안전하게 준비하려면 서류 합격까지는 한 뒤에 퇴사해도 늦지 않다고 봐요. 자기소개서 작성, 서류 준비 역시 퇴근 후에 틈새시간을 활용해도 충분하니까요. 퇴사 후 1분 1초가 아까운 공백기에 토익 준비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창업도 다르지 않습니다. 시장조사와 예산 수립은 물론이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사업에 선발된 뒤에 퇴사 결정을 내린다면 불안함은 훨씬 줄어들 겁니다. 특히 창업지원사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 등 작성해야 할 서류가 많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에 대한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으로 동일하지만, 각자의 틈새 시간을 어떻게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퇴사 전’에 이뤄낼 수 있는 것들은 상상 이상으로 많아질 수 있습니다.

퇴사 후,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GO! 해야 하는 일들: 퇴사 후에는 본격적으로 목표한 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 실천에 옮겨야겠죠. 이직을 원하는 직장이 일정 기간 실습을 요구한다면 그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고, 창업을 한다면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회사의 휴가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던,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을 깊이 있게 해낼 시간입니다.

굳이 나눈다면 퇴사 전에도 할 수 있는 일은 ‘정량적인’ 요소가 많고, 퇴사 후에는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정성적인’ 요소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막상 퇴사 후에는 당장 내가 나아가고 있는지 제자리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도 하고 회의감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회사 문을 박차고 나온 이상 되돌릴 수 없습니다. 미련이 묻어있는 발걸음으로 자꾸만 뒤를 돌아보지 말고, 공들여서 탑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만든 퇴사 후 투두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해 가세요. 언제 완성되나 싶었던 탑이, 어느 날 나도 모르는 새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완성된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퇴사는 언제 하는 것이 제일 적당하냐고요? 여러분이 ‘퇴사 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끝냈을 때, 그리고 ‘퇴사 후’ 전력질주할 준비가 됐을 때가 퇴사하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퇴사 전과 후에 할 일들을 관리하는 투두리스트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퇴사를 결정한 후, 기간 내에 해결해야 할 일들과 퇴사 이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퇴사 전후 투두리스트 작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퇴사 전에 해야 할 일:

  1. 자격 조건 충족: 희망하는 이직 회사가 요구하는 자격증, 어학 점수 등을 충족시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세요. 필요한 시험을 미리 준비하고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해두면 이직 시에 더 유리합니다.
  2.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준비: 퇴사 후 이직을 원한다면, 이미 지원할 회사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세요. 효과적인 자기소개서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시장조사와 준비: 창업을 고려하거나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려면 시장조사와 사업계획서 등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퇴사 전에 준비 작업을 시작하세요.
  4. 인수인계 준비: 담당하던 업무를 다른 동료나 후임에게 잘 인수인계해야 합니다. 업무 흐름, 문서 정리, 동료와의 협력 등을 계획하고 준비하세요.

퇴사 후에 할 일:

  1. 목표 달성을 위한 준비: 이직을 통해 특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과제들을 계획하고 실행하세요.
  2. 시간과 에너지 집중: 퇴사 후에는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작업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효율적으로 집중하세요.
  3. 학습과 발전: 퇴사 후에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과 자기계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교육, 스터디, 온라인 강좌 등을 찾아보고 계획하세요.
  4. 창업 준비 혹은 새로운 직장 탐색: 창업을 준비한다면 사업계획서 작성, 예산 수립, 지원 사업 선정 등을 준비하세요. 이직을 희망한다면 적절한 포지션을 찾아서 지원하세요.

퇴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출발점이지만, 준비가 필요합니다. 퇴사 전과 후의 투두리스트를 작성하고 계획을 따라 실천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계획을 효과적으로 실행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세요.

 

이것도 없이 퇴사하려고?

얼마 모아야 퇴사할 수 있나요?


진짜 퇴준생 앞에서 소용없는 ‘먹고사니즘’: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한 달 중 퇴사 생각을 가장 덜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20일에서 25일 사이인데요. 제가 직장인일 때 급여일은 대부분 20일 언저리였고 주변 지인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먹고사니즘’이라는 말이 있는데 먹고 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의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회사에 다니는 것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다 보니, 불과 며칠 전에는 퇴사를 떠올렸던 사람도 통장에 떡하니 찍혀있는 급여를 마주하고 나면 금세 태세 전환을 하게 되는데요. 딱히 의지가 나약해서도 아닙니다. 지극히 정상이죠. 급기야 “그래! 내가 무슨 퇴사냐!” 한숨을 크게 내뱉고 나서 지난달에 차마 결제하지 못했던 위시리스트까지 구매하고 나면, 나에게 꼬박꼬박 월급을 주는 회사에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먹고사니즘은 진짜 퇴사를 결심한 사람 앞에서는 힘을 쓸 수가 없어요. 이유가 어찌 됐든 이 회사를 정말로 그만두기로 했으니, 자연스럽게 먹고 사는 문제보다는 ‘나’ 그리고 ‘내일’에 무게를 싣게 되죠. 그럼에도 퇴사를 앞둔 사람들에게 “퇴사 후의 삶, 어떤 것이 가장 걱정되시나요?”라고 물었을 때 나오는 다양한 답변 중 부동의 1위는 ‘금전 문제’일 겁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현실적으로 얼마를 모아둬야 퇴사할 수 있을까?’ ‘퇴사 후, 수입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정말 퇴사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이렇게 걱정되는 미래에 대비해야 합니다.

퇴사 준비자금의 필요성: 대퇴사 시대가 오기 전에도 대한민국에서는 수많은 직장인이 퇴사와 이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퇴사한 모든 직장인이 퇴사 ‘전’에 목표로 잡았던 직장으로 이직에 성공했을까요? 안타깝게도 아닙니다. 목표로 잡았던 직장은커녕, 오히려 이전 직장보다 여건이 좋지 않은 곳으로 이직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잔혹한 현실이죠.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 중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는 ‘얇아진 주머니’를 견디지 못해서입니다. 통장이 텅장이 될수록, 주머니가 얇아질수록 멘탈도 함께 약해지면서 어느새 목표가 흐릿해지는 건데요. 정신을 차리니 이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기업들의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퇴사 전에 ‘퇴사 준비자금’을 확실히 모아둬야 합니다. 사표를 내는 순간까지 산 넘고 물 건너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왔는데, 자금 때문에 허무하게 레이스를 접을 수는 없지 않겠어요? 퇴사 후 각자가 걸어갈 길이 이직이 될지, 창업이 될지 혹은 저와 같은 프리랜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지구력은 결국 각자의 주머니에 좌우되기 마련입니다.

비축해야 할 금액: “그렇다면 얼마를 모아야 하나요?” 가장 이상적인 금액은 현재의 급여를 기준으로 최소 300%에서 최대 600%입니다. 이는 퇴사 후 수입이 없는 공백기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이 된다는 가정하에 산정한 금액인데요. 일반적으로 ‘비상금’이라고 하면 비상시에 사용하는 돈, 즉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길 것에 대비하여 비축하는 자금을 얘기하죠. 보통 일반적인 비상금이라면 급여의 최소 100%에서 200%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가령 급여가 250만 원 정도라면 비상금 통장에는 최소 25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가 비축된 것이 좋다고 보는 거죠.

하지만 퇴사 준비자금에는 생계가 진하게 묻어있습니다. 퇴사 전에 비축해 둔 자금은 당장 주거를 위한 월세, 관리비 등을 포함한 생활비로도 쓰이고, 이직 혹은 사업 준비를 위한 교육비로도 사용되죠. 그래서 기존 급여의 50% 정도는 생활 전반을 위해서 지출하게 된다는 가정하에, 현 급여의 300%에서 600%를 목표로 잡아야 합니다. 물론 절약을 잘하는 사람이냐, 소비 절제가 어려운 사람이냐에 따라서 곳간이 털리는 속도도 다르겠죠. 그렇다고 해도 최대 600%는 너무 큰 금액 아니냐고요? 물론 하루아침에 모을 수 있는 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퇴사 결정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요. 우리 마음속에서 퇴사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동안 만일에 대비해서 퇴사 준비자금도 함께 준비해 보자고요.

다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해요. 당장 퇴사 준비자금을 모으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금액을 너무 빠듯하게 모아두면, 퇴사 후 나의 고생길은 하루빨리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이직 준비를 하는 동안에 결국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서 공부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전 직장보다 못한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퇴사는 끝이 아니에요. 새로운 시작이죠. 퇴사 후 다음 스텝을 위한 준비 역시 절대로 느슨해서는 안 됩니다.

퇴사 전에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는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현재의 생활비와 퇴사 후 얼마 동안 버틸 수 있는지에 따라 적절한 금액을 목표로 해야합니다.

  • 비상금: 일반적으로 비상금은 현재 급여의 최소 100%에서 200% 정도를 목표로 합니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나 긴급한 상황에 사용될 수 있으므로 중요합니다.
  • 퇴사 준비자금: 퇴사 후에 일정 기간 수입이 없는 상황을 가정하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동안 버틸 수 있는 금액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현재 급여의 최소 300%에서 최대 600% 정도를 의미합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 딱 맞는 '정답'은 없습니다. 개인의 지출 패턴, 가족 구성원 수, 퇴사 후 목표 등을 고려해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퇴사 후의 불안감을 고려하여 자금을 너무 부담스럽게 모으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퇴사 결정을 내릴 때는 퇴사 준비자금 뿐만 아니라 향후 계획, 준비한 금액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퇴사 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퇴사 후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준비를 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퇴사 후 마주한 세상

띵동! 실업급여가 입금되었습니다!


자발적 퇴사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2019년 마지막 직장 퇴사를 앞두고, 마음속에는 설렘과 도전의식이 가득 차 있으면서도 불안한 감정이 자꾸만 튀어나왔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 창에 ‘실업급여’를 검색한 후 자그마한 글씨로 쓰인 규정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마침내 ‘실업급여, 나도 받을 수 있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발적으로 퇴사를 했음에도 정당하게 실업급여를 수령했습니다. 저도 실업급여는 퇴사를 ‘당한’ 사람들이 받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작은 글씨를 읽어가며 ‘자발적인 퇴사’를 한 사람에 대한 예외 규정을 찾아냈던 것입니다.

실업급여란?: 실업급여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직급여’와 ‘취업 촉진 수당’인데요. 이 두 가지 중에서 퇴사 후 이직 준비를 위해 지원받는 급여는 ‘구직급여’로, 우리가 흔히 ‘실업 급여’라고 부르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구직급여 중심으로 얘기를 해볼 겁니다.

구직급여 수급 요건: 고용보험법 제40조에 따르면 구직급여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첫째, 이직일 이전 18개월간 피보험 단위 기간이 통산하여 180일 이상일 것.
둘째, 근로의 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하지 못한 상태에 있을 것.
셋째, 재취업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할 것.
넷째, 이직 사유가 비자발적인 사유일 것.

저는 넷째 요건 때문에 당연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원칙적으로 자발적으로 퇴사를 한 사람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했더라도 ‘이직이 불가피했다’라고 판단될 때는 구직급여를 받을 수가 있답니다. 그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예외 조항들을 바로 알아볼게요.

구직급여 예외 조항:

첫째. 다음 다섯 가지에 해당하는 사유가 이직일 전 1년 이내에 2개월 이상 발생한 경우
① 실제 근로조건이 채용 시에 제시된 근로조건이나 채용 후 일반적으로 적용받던 근로조건보다 낮아지게 된 경우
② 임금체불이 있는 경우
③ 소정 근로에 대하여 지급받은 임금이 최저임금법에 따른 최저임금에 미달하게 된 경우
③ 근로기준법 제53조에 따른 연장근로의 제한을 위반한 경우
⑤ 사업장의 휴업으로 휴업 전 평균임금의 70% 미만을 지급받은 경우

둘째.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사업장에서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성희롱, 성폭력, 그 밖의 성적인 괴롭힘을 당한 경우 혹은 근로기준법 제76조의2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우

셋째. (통근이 곤란한 경우) ① 사업장의 이전, ② 지역을 달리하는 사업장으로의 전근 ③ 배우자나 부양하여야 할 친족과의 동거를 위한 거소 이전 또는 그밖에 피할 수 없는 사유로 통근이 곤란한 경우

이 외에 가족의 질병이나 부상, 본인의 심신장애, 기타의 사유 등 여러 경우의 자발적 퇴사도 구직급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구직급여 수령 금액: 그럼 구직급여 지급액은 얼마일까요. 구직급여 지급액은 퇴직 전 본인 평균임금의 60%에 소정급여일수를 곱한 값으로 결정됩니다. 단, 상한액 하한액이 정해져 있어요. 상한액은 이직일이 2019년 1월 이후인 사람은 하루에 6만 6천 원, 2019년 이전에 퇴사했다면 2018년 1월 기준 6만 원, 2017년 4월 기준 5만 원 등 상이한 금액을 적용받습니다. 하한액은 퇴직 당시 최저임금법상 시간급 최저임금의 80%에 1일 소정근로시간인 8시간을 곱한 값으로 적용받게 됩니다. 2023년 1월 이후에 퇴사하신 분들의 하한액은 6만 1,568원이겠죠. 단! 구직급여는 최종 이직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퇴사 후에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조건과 절차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군요. 실업급여는 퇴사한 직장인들이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경제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지원제도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자발적인 퇴사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음을 알려주셔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셨습니다. 자발적인 퇴사의 경우에도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업급여 수령 금액의 결정 방식과 상한액, 하한액에 대한 설명도 잘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직급여 지원을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조건에 대한 설명도 중요한데, 이 조건을 충족하고 구직급여를 신청하면서 퇴사 후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직급여 신청의 기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주셔서 퇴사 후 실업급여를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시기를 강조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퇴사 후에 불안감을 덜어주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퇴사 결정을 내릴 때에는 이러한 지원 제도에 대한 이해와 계획 수립이 중요하며, 제공해주신 정보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퇴사!

‘제로’로 돌아가시겠습니까?: 요즘 저의 유튜브 채널 <개념있는 희애씨>에서 ‘제로터뷰’라는 인터뷰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공식 질문 중 하나가 “제로(0)로 돌아간다면?”인데요. 거꾸로 제가 인터뷰이가 돼서 “제로 상태가 된다면 그때도 퇴사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다고 상상을 해봤습니다. 하나, 둘, 셋을 세고 외칩니다. “YES!!!”

과거로 돌아간다면 저는 과연 그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24살 카메라 앞에 서 있던 손희애. 25살 은행에서 고객을 마주하던 손희애. 26살 마케팅의 ‘마’ 자도 모르던 손희애. 27살 인생의 마지막이 될 직장을 다니고 있던 손희애, 모든 순간에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그 끝에서 ‘퇴사’를 선택했던 것 역시 당시의 최선이었습니다. 단 한 번도 제가 하는 일을 손에서 쉽게 놓은 적이 없었죠. 매 순간마다 얼마나 많은 고민과 수정, 최종 수정 등 수많은 수정이 존재했는지는 저 자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시간을 돌린다고 해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후회 없는 선택의 근거: 퇴사는 어쩌면 나를 더 멀리 날아갈 수 있게 해주는 ‘큰 날개’일 수도 있고, 반대로 나를 밑바닥으로 끌어당기는 어마어마하게 무거운 ‘추’일지도 모릅니다. 전자가 될지 후자가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죠. 그저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선택이든 좋습니다. 여러분이 스스로를 믿는다면 어떤 것이든 잘 해낼 거니까요. 더 큰 날개를 달게 된다면 멀리 날아가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이고, 혹시나 무거운 추를 달게 됐다면 지금 가진 날개를 더 힘차게 움직여서 근육을 키우면 될 일입니다. 물론 뛰어내리지 않고 나를 품어주던 둥지를 더 크고 견고하게 만들며 나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것도 더할 나위 없죠.

한 인터뷰에서 “퇴사하실 때 믿는 구석이 있으셨나요?”라는 질문에 “저 자신이요”라고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던 것이 떠오르네요. 통장에 두둑하게 돈이 있다고 한들, 수많은 자격증이 있다고 한들 그것이 퇴사를 결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결국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근거는 여러분 자신입니다. 제가 드린 소소한 조언을 잘근잘근 씹어 소화하신 후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답은 그곳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을 응원합니다.

"제로터뷰"라는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퇴사 결정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있는데, 이런 고민과 강한 결의가 느껴집니다. 퇴사는 무거운 결정이지만,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었고, 그 선택을 통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크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퇴사 결정이 큰 변화와 불확실한 시기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 결정을 통해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선택한 길을 끝까지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 길이 흔들리지 않도록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언제나 자신에게 믿음을 갖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퇴사 후의 미래가 더 밝게 비춰지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직장인들을 응원합니다!

"제로터뷰"의 질문 "제로(0)로 돌아간다면?"은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자신의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고민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지금의 우리는 과거의 선택과 경험으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또한, 퇴사 결정이 나아가야 할 길을 선택하는 것이며, 무거운 추가 아닌 큰 날개로 생각하는 점도 중요한 인사이트입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과 믿음, 그리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한 근거가 자신의 내면에 있음을 강조하셨는데,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각자의 길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떤 선택이든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 긍정적인 마인드와 응원의 메시지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퇴사 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을 빕니다!